• 예수님을 좇는 사람들
    • 1. 세례 요한의 제자들

      “또 이튿날 요한이 자기 제자 중 두 사람과 함께 섰다가 예수의 다니심을 보고 말하되 보라 하나님의 어린양이로다 두 제자가 그의 말을 듣고 예수를 좇거늘 예수께서 돌이켜 그 좇는 것을 보시고 물어 가라사대 무엇을 구하느냐 가로되 랍비여 어디 계시오니이까 하니 예수께서 가라사대 와 보라 그러므로 저희가 가서 계신 데를 보고 그 날 함께 거하니 때가 제 십 시쯤 되었더라”(1:35~39)
      세례 요한이 예수님께 물세례를 베푼 다음날의 일입니다. 그는 사랑하는 제자들이 하나님의 아들이신 예수님을 좇기 원했습니다. 그래서 함께 있는 두 명의 제자에게 “보라 하나님의 어린양이로다” 하고 다시 한번 예수님이 어떠한 분인지 알려 줍니다. 이 말을 들은 제자들은 즉시 예수님을 좇습니다.
      예수님은 자신을 따르는 세례 요한의 제자들에게 무엇을 원하는지 물으십니다. 몰라서 물으신 것이 아니라 구해야 응답해 줄 수 있기 때문에(마 7:7) 기회를 주신 것입니다.
      “무엇을 구하느냐?”
      “랍비여, 어디 계시오니이까?”
      랍비는 히브리어로 유대교의 율법학자를 일컫는 명칭이며, ‘나의 스승, 나의 주인’이라는 뜻입니다. 존경할 만한 인물이나 학식이 많은 사람을 부르는 존칭어이지요. 자신을 스승으로 여기는 세례 요한의 제자들을 향해 예수님은 다시 말씀하십니다.
      “와 보라.”
      그들은 예수님을 따라가서 함께 대화하다 보니 시간 가는 줄 몰랐습니다.

      2. 안드레와 시몬 베드로

      “요한의 말을 듣고 예수를 좇는 두 사람 중에 하나는 시몬 베드로의 형제 안드레라 그가 먼저 자기의 형제 시몬을 찾아 말하되 우리가 메시아를 만났다 하고 데리고 예수께로 오니 예수께서 보시고 가라사대 네가 요한의 아들 시몬이니 장차 게바라 하리라 하시니라”(1:40~42)
      예수님을 좇은 세례 요한의 두 제자 중 한 사람은 시몬 베드로의 형제 안드레였습니다. 그는 예수님과 대화하는 동안 놀라운 사실을 깨달았습니다. 예수님이 성경에 오리라 예언한 메시아임을 알게 된 것입니다. 안드레는 곧장 자기 형제 시몬을 찾아가 말합니다.
      “우리가 메시아를 만났다!”
      몹시 흥분한 듯 붉게 상기된 얼굴로 찾아와 메시아를 만났다고 전할 때 시몬은 어떠했을까요? 어찌 보면 황당무계하다고 생각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이스라엘 백성이 간절히 기다리던 메시아, 곧 그리스도를 만났다 하니 시몬은 안드레를 따라 예수님께 나아갑니다.
      “네가 요한의 아들 시몬이니 장차 게바(베드로)라 하리라.”
      예수님은 처음 만난 그가 누구이며 어떤 중심인지 꿰뚫고 계셨습니다. 그가 어떻게 하나님의 일꾼으로 쓰일지도 아셨지요. ‘게바’, 즉 ‘베드로’라는 새 이름을 받은 시몬은 훗날 예수님의 수제자로서 초대교회를 든든히 세우는 반석 같은 일꾼이 됩니다.
      다른 복음서에는 베드로와 안드레가 갈릴리 해변에서 고기를 잡는 중에 제자로 부름 받은 것으로 기록되어 있습니다(마 4:18, 19 ; 막 1:16~18). 요한복음의 기록에 차이가 있는 것은 안드레와 베드로가 아직 제자로 부름받기 전 예수님을 첫 대면하는 장면이기 때문입니다.

      3. 빌립과 나다나엘

      “이튿날 예수께서 갈릴리로 나가려 하시다가 빌립을 만나 이르시되 나를 좇으라 하시니 빌립은 안드레와 베드로와 한 동네 벳새다 사람이라 빌립이 나다나엘을 찾아 이르되 모세가 율법에 기록하였고 여러 선지자가 기록한 그이를 우리가 만났으니 요셉의 아들 나사렛 예수니라 나다나엘이 가로되 나사렛에서 무슨 선한 것이 날 수 있느냐 빌립이 가로되 와 보라 하니라
      예수께서 나다나엘이 자기에게 오는 것을 보시고 그를 가리켜 가라사대 보라 이는 참 이스라엘 사람이라 그 속에 간사한 것이 없도다 나다나엘이 가로되 어떻게 나를 아시나이까 예수께서 대답하여 가라사대 빌립이 너를 부르기 전에 네가 무화과나무 아래 있을 때에 보았노라”(1:43~48)
      예수님이 안드레와 베드로를 만난 다음날, 갈릴리로 나가려 하시다가 빌립을 만났습니다.
      “나를 좇으라.”
      빌립은 베드로와 같은 벳새다 출신으로 예수님의 부르심을 받아 제자가 되었습니다. 그는 얼마 지나지 않아 예수님이 메시아임을 알아보고 나다나엘을 찾아가 전도합니다. 아직은 예수님을 확실히 아는 상태가 아니므로 ‘요셉의 아들 나사렛 예수’라고 소개하지요.
      나다나엘은 빌립의 말이 도무지 믿기지 않았습니다. ‘작고 초라한 동네에서 어떻게 위대한 메시아가 날 수 있을까?’라고 생각했지요. 나다나엘은 사람의 죄를 대속하고 사망에서 구원할 메시아는 선하고, 하나님의 아들로서 인간이 감히 우러러볼 수 없는 분이라 여겼습니다. 그런데 평범한 목수의 아들을 메시아라 하니 의아할 수밖에 없습니다.
      지혜로운 빌립은 나다나엘의 말에 구태여 왈가왈부하지 않습니다. 자신의 말을 믿지 못하겠거든 직접 와 보라고 권면합니다. 나다나엘은 비록 믿기 힘들었지만 마음이 선했기 때문에 친구의 말을 무시하지 않고 따라나섰습니다.
      예수님은 나다나엘이 자기에게 오는 것을 보시고 칭찬하십니다.
      “보라, 이는 참 이스라엘 사람이라. 그 속에 간사한 것이 없도다.”
      나다나엘의 중심은 물론, 그동안 하나님을 믿고 말씀을 지켜 순종하며 변함없이 행해온 것을 알고 계셨지요. 그러면 예수님은 왜 나다나엘에게 ‘참 이스라엘 사람’이라 했을까요?
      하나님께서는 야곱을 이스라엘의 조상으로 세우면서 선하고 진실한 백성을 원하셨지만 그들은 때때로 하나님을 멀리하고 우상을 섬겼습니다. 하나님은 중심으로 믿고 순종하는 ‘참 이스라엘 사람’을 찾으시는데 마침 그러한 나다나엘이 예수님 앞에 나온 것입니다.
      그는 처음 보는 예수님이 자신을 알아보고 칭찬하니 놀랄 수밖에 없었습니다.
      “어떻게 나를 아시나이까?”
      “너를 부르기 전에 네가 무화과나무 아래 있을 때에 보았노라”
      나다나엘은 선하기 때문에 ‘누가 예수님께 나에 대해 전한 것이 아닐까?’ 하며 의심하지 않고 마음을 열어 진리를 받아들였지요.

      4. 나다나엘의 영적 고백

      “나다나엘이 대답하되 랍비여 당신은 하나님의 아들이시요 당신은 이스라엘의 임금이로소이다 예수께서 대답하여 가라사대 내가 너를 무화과나무 아래서 보았다 하므로 믿느냐 이보다 더 큰 일을 보리라 또 가라사대 진실로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하늘이 열리고 하나님의 사자들이 인자 위에 오르락내리락하는 것을 보리라 하시니라”(1:49~51)
      예수님을 만나 몇 마디 대화를 나눈 나다나엘은 놀라운 고백을 합니다.
      “당신은 하나님의 아들이시요, 이스라엘의 임금이로소이다.”
      나다나엘의 영적 고백을 들은 예수님은 앞으로 있을 일까지 알려 주십니다. 그는 예수님의 열두 사도 중 하나인 바돌로매와 같은 인물로서 나중에 예수님과 함께하며 수많은 기사와 표적을 목격했습니다. 갖가지 질병이 치료됨은 물론, 죽은 지 나흘이 되어 썩은 냄새가 나는 나사로가 살아나는 것, 예수님이 십자가에 달려 죽으시고 무덤에 장사된 지 삼 일 만에 부활하신 것도 보았습니다.
      예수님은 또다시 놀라운 축복의 말씀을 하십니다. “진실로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하늘이 열리고 하나님의 사자들이 인자 위에 오르락내리락하는 것을 보리라” 이는 ‘하나님의 아들이시요 이스라엘의 임금’이라는 나다나엘의 고백에 대한 확증입니다.
      ‘네 말이 맞다’는 직접적인 답보다 우회적으로 그의 고백을 인정하며 자신이 메시아임을 간접적으로 표현하신 것은 아직 예수님의 때가 이르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이처럼 예수님은 사람의 중심을 보고 장차 이룰 일까지 생각하며 온전히 하나님의 뜻 가운데 행하셨습니다.

    • 2019.04.20  |  크리스챤 신문 [요한복음 강해(6)]  |  조회수:226
    • 잠시 후
    • 2019.06.11  |  동아일보 [실로암]  |  조회수:63
    • 기다림
    • 2019.06.04  |  중앙일보 [길]  |  조회수:47
    • 특급 인생
    • 2019.06.04  |  동아일보 [실로암]  |  조회수:48
    이전페이지 1 2 3 4 다음페이지
    • 언어선택
    •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