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장 첫 표적을 행하신 예수님 (2)
    • 4. 물로 포도주를 만든 섭리

      “이제는 떠서 연회장에게 갖다 주라 하시매 갖다 주었더니 연회장은 물로 된 포도주를 맛보고 어디서 났는지 알지 못하되 물 떠온 하인들은 알더라 연회장이 신랑을 불러 말하되 사람마다 먼저 좋은 포도주를 내고 취한 후에 낮은 것을 내거늘 그대는 지금까지 좋은 포도주를 두었도다 하니라”(2:8~10)
      하인들이 예수님 말씀에 순종하여 항아리에 채운 물을 떠서 연회장에게 가져갔는데 어느새 포도주로 변해 있었습니다. 예수님께서 물로 만드신 포도주는 맛이 놀라울 정도로 좋았습니다. 얼마나 좋았던지 연회장이 신랑을 불러 물어 볼 정도였지요.
      세상에서는 일반적으로 좋은 술을 먼저 내놓습니다. 잔치가 무르익어 취기가 오르면 미각이 둔해지니 질이 좀 떨어져도 상관이 없지요. 그런데 상황이 정반대이니 이상하게 느낀 것입니다.
      예수님께서 가나 혼인 잔치에 참석하여 물로 포도주를 만드신 것은 이미 취한 사람들로 하여금 더 취하고 방탕하라는 의미가 아닙니다. 예수님께서는 취하지 않을 성분으로 술을 만드셨습니다. 이러한 표적을 베푸신 섭리를 이해하려면 먼저 물과 포도주의 영적 의미가 무엇인지 알아야 합니다.
      여기서 물은 말씀이 육신이 되어 이 땅에 오신 예수 그리스도의 몸을 뜻하며(요 1:14), 포도주는 죄인을 구원한 예수님의 보혈을 의미합니다. 따라서 물을 포도주로 바꾸어 사람들에게 마시게 한 것은, 곧 예수님께서 때가 되면 십자가에 달려 보혈을 흘리실 것을 나타내며, 이를 믿는 사람은 죄 용서를 받고 구원에 이를 것을 뜻합니다.

      5. 연회장과 하인의 영적 의미

      ‘연회장’은 하나님을 믿지 않는 세상 사람을 뜻하며, 물을 떠다 준 ‘하인’은 하나님의 종과 일꾼들을 의미합니다.
      하인은 물로 된 포도주에 대해서 잘 알지만 연회장은 그 과정을 알지 못합니다. 이와 마찬가지로 주의 종과 일꾼들은 예수님이 보혈을 흘리심으로 우리가 구원받는 사실을 잘 알기 때문에 예수 그리스도를 전하며 하나님 말씀을 양 떼와 세상 사람들에게 공급하지요.
      새 포도주를 마신 연회장이 기뻐하고 즐거워한 것처럼, 주님의 보혈로 죄 용서를 받은 사람은 마음 중심에서 기뻐하고 즐거워합니다. 죄로 인해 사망으로 갈 수밖에 없었는데 주님의 은혜로 죄짐을 벗고 구원받았으니 기쁜 것입니다.
      물로 된 포도주가 맛있다는 것은, 영적으로 하나님 말씀이 꿀송이같이 달다는 의미입니다(시 19:10). 하나님을 믿지 않는 사람은 육체의 소욕을 좇아 각종 좋은 것을 누리기 원하지만 결국에는 죽음으로 끝나기 때문에 모든 것이 헛됩니다. 그러나 하나님 말씀은 달고 오묘하며 우리에게 생명을 주니 참된 가치가 있습니다.
      이처럼 예수님의 보혈로 인류의 죄를 용서하고 말씀으로 성결케 하여 기쁨과 감사가 넘치는 천국으로 인도하실 하나님의 섭리를 첫 표적에서 나타낸 것입니다.

      6. ‘제자들이 그를 믿으니라’의 의미

      “예수께서 이 처음 표적을 갈릴리 가나에서 행하여 그 영광을 나타내시매 제자들이 그를 믿으니라”(2:11)
      제자들이 처음 표적에서 나타난 영광을 보고 믿었다는 것은 이 한 가지 사건에만 한정하여 말씀하는 것이 아닙니다. 이 말씀 안에는 앞으로 진행될 하나님의 섭리가 상징적으로 담겨 있습니다.
      마태복음 12장 38~40절에 서기관과 바리새인 중 몇 사람이 예수님께 와서 표적을 보여 달라 하는 장면이 기록되어 있습니다. 그때까지 예수님께서는 하나님의 능력으로, 충분히 믿을 만한 증거들을 보여 주셨습니다. 소경이 눈을 뜨고 벙어리가 말하는 등 수많은 표적을 보여 주셨지요. 그런데도 그들은 믿지 못하고 다시 표적을 보여 달라 하는 것입니다.
      이에 예수님께서는 “악하고 음란한 세대가 표적을 구하나 선지자 요나의 표적밖에는 보일 표적이 없느니라 요나가 밤낮 사흘을 큰 물고기 뱃속에 있었던 것같이 인자도 밤낮 사흘을 땅 속에 있으리라” 하셨습니다.
      성경에 보면 이 물고기의 뱃속을 스올, 곧 ‘음부’라고 표현합니다(욘 2:2). 요나가 하나님 말씀에 불순종하여 음부에 들어간 것처럼, 예수님 역시 인류의 죄 때문에 십자가를 지고 음부에 내려갔다가 사흘 만에 살아나는 표적을 보이시겠다는 말씀입니다.
      따라서 ‘이 처음 표적을 행하여 그 영광을 나타내시매 제자들이 믿었다’는 것은, 물이 포도주가 되는 즉시 제자들이 믿었다는 의미가 아닙니다.
      바로 예수님께서 ‘요나의 표적’을 보이실 때 곧 십자가에 달려 죽임당하고 부활의 영광으로 나오실 때에야 비로소 제자들이 참 믿음을 갖게 될 것을 예시한 것입니다. 이 말씀대로 제자들은 예수님의 부활을 체험한 후에야 그동안 예수님께서 말씀하신 것을 온전히 이해하고 믿었습니다.

      7. 가버나움으로 가신 예수님

      “그 후에 예수께서 그 어머니와 형제들과 제자들과 함께 가버나움으로 내려가 거기 여러 날 계시지 아니하시니라”(2:12)
      예수님께서는 가나에서 첫 표적을 베푼 뒤 마리아와 제자들과 함께 가버나움으로 내려가셨습니다. 가버나움은 갈릴리 호수의 북서쪽에 있는 곳으로 당시만 해도 로마 군대의 주둔지가 있었고 행정 중심지로서 상당히 번화한 지역이었습니다.
      예수님께서는 공생애 기간에 가버나움에서 많은 전도 사역을 펼치셨습니다. 이곳에서 베드로, 안드레, 야고보, 요한을 제자로 부르셨으며 산상수훈 등 많은 것을 가르쳤습니다. 또한 중풍환자를 고치고 회당장의 딸을 살리며 혈루병 여인을 치료하는 등 하나님의 권능을 많이 나타내십니다.
      그러나 가버나움 사람들은 예수님 말씀을 받아들이지 않았습니다. 다른 어느 곳에서보다 많은 하나님의 권능을 보고도 회개하지 않았지요. 이들을 볼 때 예수님은 탄식할 수밖에 없었습니다(마 11:23). 6세기경, 결국 가버나움 성읍이 몰락하여 지금까지도 사람이 살지 않는 폐허가 되었습니다.
      예수님은 이곳에서 여러 날 머물지 않고 떠나셨는데, 예수님의 모든 행적을 보면 그 이유를 알 수 있습니다. 예수님은 자신이 원하는 대로 한 것이 아니라 모든 것을 하나님 뜻에 따라 행하셨습니다. 하나님께서 말하게 하신 것을 말했으며 가야 할 곳에 가고 머물러야 할 곳에 정확히 머무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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