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를 잊지 않으시는 분
    • 예수님께서 우리에게 보여 주신 사랑은 심령에 변화와 생명을 주는 사랑 곧 영적 사랑이었습니다. 자기 소유로 예수님을 섬겼던 여인들이나 함께하는 제자들에게도 늘 자상하게만 대하신 것이 아니었지요. 때로는 사랑하는 이들을 외면하기도 하시고, 호되게 지적과 권면도 하셨습니다(마 16:21~23).
      진정한 사랑은 무조건 감싸주고 받아주며 주기만 하는 것이 아닙니다. 상대에게 참으로 이로운 길을 제시해 주는 것이 참사랑이지요. 그렇게 할 때 때로는 아픔도 느낄 수 있고 희생이 따를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이 또한 감내하면서 참된 길을 알려 주고, 그 길을 스스로 걸을 수 있도록 믿음으로 상대를 기다려 주는 것이 사랑입니다. 이 사랑이 있었기에 예수님께서는 우리를 대신하여 십자가를 기꺼이 지셨으며 책망과 권면의 말씀도 하셨던 것입니다.
      이러한 사랑을 조금이나마 느껴 볼 수 있는 사랑의 예화를 들어 보겠습니다.

      서로를 끔찍이도 사랑하는 젊은 부부에게 어느 날 청천벽력 같은 일이 일어났습니다. 아내의 두 눈이 실명되어 전혀 볼 수 없게 되었지요. 다행히 남편의 지극 정성으로 아내는 실의를 딛고, 할 수 있는 일을 찾아 출근하게 되었습니다.
      남편은 하루도 빠짐없이 아내를 직장까지 데려다 주고 퇴근길에 늘 함께했습니다. 그렇게 몇 달이 흘렀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남편은 아내를 향해 냉정하게 말하였습니다. “언제까지나 당신을 데려다 줄 수도 없고, 이러다가 내가 지쳐 버릴 것 같아. 내일부터는 혼자 출근하는 게 좋겠어.” 하는 것이었습니다.
      아내는 항상 남편에게 미안한 마음이었지만, 막상 이런 말을 들으니 섭섭함과 함께 배신감마저 들었습니다. 하지만 이를 악물고 참았습니다. 출퇴근길에 부딪히고 넘어지기를 수도 없이 하며, 복받쳐 오르는 서러움에 하염없이 눈물이 났습니다.
      그렇게 2년이 흘렀습니다. 출퇴근길이 익숙해질 무렵 아내는 여느 때처럼 버스를 탔는데, 운전기사가 묻는 것이었습니다.
      “오늘은 남편이랑 함께 안 오셨네요? 볼 때마다 아주머니 옆에 계셨는데 말이에요. 혹여 아주머니가 다치실까 봐 한시도 눈을 떼지 못하시더라구요.” 남편이 늘 자신과 함께 있었다는 말에 아내는 그만 엉엉 울고 말았습니다.

      우리 눈에 보이지 않아도 하나님께서는 항상 우리와 함께하시며, 불꽃 같은 눈동자로 살피고 계십니다. 성도 한 사람, 한 사람이 믿음의 행군을 결코 멈추지 않고, 끝내는 참 자녀의 모습으로 나오기를 고대하고 계십니다.
      혹여나 하나님의 자녀들이 슬퍼하고 힘들어할 때면 “사랑하는 아들아! 딸아! 힘내렴. 내가 너와 함께한다.”라고 응원해 주시지요.
      그런데 이러한 하나님의 사랑을 깨우치지 못하는 사람은 어려움이 찾아오면, “하나님이 나를 아실까? 정말로 나를 사랑하실까? 외면하신 건 아닐까?” 하며 실의에 빠지기도 하고, 하나님의 사랑을 자신의 생각 속에 오해하기도 합니다. 또한 자신의 부족한 모습으로 인해 낙심하기도 하지요.
      하나님은 내가 말씀대로 잘 순종할 때만 사랑하시고, 부족하여 실수하고 넘어질 때는 나를 멀리하시는 분이 아닙니다. 독생자 아들도 아끼지 않고 십자가에 내어주기까지 우리를 사랑하시는 분입니다.
      이 사랑을 기억한다면, 아무리 벼랑 끝에 서 있는 듯한 상황 속에서도, 반드시 하나님은 나를 붙들어 주시고 함께하신다는 사실을 믿게 됩니다.
      태어나 지금까지 변함없이 나를 사랑하시고, 누구보다도 나를 열렬히 응원하시는 좋으신 아버지 하나님을 온 맘과 뜻과 정성을 다해 사랑하시기 바랍니다.

      “여인이 어찌 그 젖 먹는 자식을 잊겠으며 자기 태에서 난 아들을 긍휼히 여기지 않겠느냐 그들은 혹시 잊을지라도 나는 너를 잊지 아니할 것이라 내가 너를 내 손바닥에 새겼고 너의 성벽이 항상 내 앞에 있나니”(사 49:15~16)

    • 2022.06.24  |  시사뉴스 [칼럼]  |  조회수:3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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