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를 바로 알자

    • 굴뚝을 청소하던 두 사람이 일을 마치고 서로를 바라보았는데, 한 사람의 얼굴은 비교적 깨끗한 반면, 다른 사람의 얼굴은 검은 재가 잔뜩 묻어 있었습니다. 얼굴에 재가 많이 묻은 사람은 상대방의 얼굴이 깨끗한 걸 보고, 자신도 그러겠거니 하고 씻지를 않았습니다. 하지만 다른 한 사람은 상대방의 얼굴처럼 자신도 지저분하겠구나 하며 재빨리 씻었다고 합니다.
      이 이야기는 상대를 바라보는 것보다 바로 자신을 직시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교훈합니다.

      요한복음 8장에 보면, 바리새인들과 서기관들이 간음하다 현장에서 붙잡힌 여인을 끌고 와서 예수님께 고소하는 장면이 나옵니다. 이스라엘의 지도층 인사인 그들은 많은 사람이 예수님을 따르자 위기감을 느꼈습니다. 예수님의 가르침에는 자신들과 비교되지 않을 정도로 권세와 힘이 있었습니다. 더구나 예수님께서 그들의 외식을 책망하시니 백성의 지도자로서 입지가 곤란했습니다. 그럴수록 예수님에 대한 반감이 쌓여 어찌하든 꼬투리를 잡기 위해 기회를 엿보고 있던 차에 간음한 여인을 잡은 것입니다. 여인의 죄 자체를 문제 삼기보다 이 문제를 처리하는 예수님의 답변에서 허물을 잡으려는 의도였지요.
      구약의 율법에 의하면 간음한 여인은 당장에 돌로 쳐 죽여야 합니다. 그런데 만일 예수님께서 율법대로 여인을 죽이라 말씀하시면 그들은 예수님을 사랑이 없다 할 것이고, 반대로 용서하라 하시면 율법을 무시하는 사람이라 정죄할 것입니다.
      이때 예수님께서는 아무 대답 없이 바닥에 무엇인가를 쓰기 시작하십니다. 예수님께서 바닥에 쓰신 것은 주위에 둘러선 사람들의 죄목이었습니다. 미움, 혈기, 욕심, 도적질, 간음, 교만 등 그들의 공통적인 죄목들이었지요. 이를 본 사람들은 그 죄목이 자신들에게 해당되는 줄 처음에는 깨닫지 못했습니다.
      그러나 예수님께서 다시 몸을 굽혀 바닥에 쓰실 때 그들의 태도는 달라집니다. 이번에는 “언제 어디서 어떤 죄를 지었는지” 개개인의 죄목을 자세히 기록하셨기 때문입니다. 자신의 죄가 낱낱이 밝혀지자 사람들은 감히 여인에게 돌을 던질 수가 없었습니다. 결국 양심의 가책을 느낀 사람들이 하나둘 돌을 내려놓고 자리를 뜨자 그곳에는 예수님과 여인만 남게 됩니다.
      이때 예수님께서는 여인에게 “나도 너를 정죄하지 아니하노니 가서 다시는 죄를 범치 말라” 하십니다. 죄 없으신 예수님께서도 여인을 정죄하지 않으신 것입니다.

      우리가 자신을 직시하지 못하고 상대를 바라볼 때는 상대의 많은 허물과 티가 보이게 됩니다. 그래서 예수님께서는 군중들이 간음한 여인의 죄만 바라보고 있을 때 스스로를 직시할 수 있도록 깨우쳐 주신 것입니다.
      그렇다면 지금 나의 모습은 어떤지 돌아보시기 바랍니다. “나는 저 사람보다는 나아. 나는 환경이 그러니 어쩔 수 없어. 저 사람 때문에 손해를 입는다.” 등등 상대방이나 환경을 탓하며 자신을 합리화시키지는 않는지요? 또한 사람들에게 인정받는 사람들과 사귐이 있다고 해서 마치 자신이 그렇게 일군 것처럼 착각하지는 않으십니까?

      굴뚝 청소로 얼굴이 더러워진 사람이 자신의 얼굴을 볼 수 있었다면 당장에 가서 깨끗이 씻었을 것입니다. 하지만 남을 보니 나를 알 수가 없었지요.
      그러므로 상대의 허물을 보고 판단 정죄할 것이 아니라, 먼저 자신의 모습을 살핌으로, 하나님 앞에 흠도 티도 없는 진리의 사람이 되어야 하겠습니다. 거울을 보며 항상 자신의 매무새를 반듯하게 가다듬듯이, 말씀의 거울로 항상 자신을 비추어 깨끗한 영의 마음으로 날마다 다듬어 가시기 바랍니다.

      “외식하는 자여 먼저 네 눈 속에서 들보를 빼어라 그 후에야 밝히 보고 형제의 눈 속에서 티를 빼리라”(마태복음 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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