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8계명 (4)

    도적질하지 말지니라 [출 20:15]
    2018.11.11 | 정구영 목사
    • 십계명 중 8계명은 “도적질하지 말지니라”입니다. 지난 시간에 이어 하나님과 사람과의 관계에서 일어나는 영적인 도적질에 대해 증거하겠습니다.

      영적인 도적질 곧 하나님의 것을 도적질하는 경우는 네 가지로 나눌 수 있습니다. 지난 시간에 ‘십일조와 헌물을 드리지 않는 경우’ 중 십일조에 대해 설명드렸고, 오늘은 헌물에 대한 것과 나머지 세 가지 경우에 대해 살펴보겠습니다.



      1. 헌물을 드리지 않는 경우

      말라기 3장 8절에 십일조와 헌물을 드리지 않는 것이 곧 하나님의 것을 도적질한 것이라 말씀했습니다. 헌물은 십일조 외에 하나님께 감사해서 드리는 모든 감사 예물을 말합니다. 그러면 우리가 하나님께 감사한 이유가 무엇일까요? 하나님의 자녀가 되어 구원받아 천국에 갈 수 있으니 감사하고, 주어진 사명을 감당해 상급을 쌓게 하시니 감사하며, 또한 어떤 어려움이나 연단이 있을지라도 합력하여 선을 이루시는 하나님을 믿기 때문에 감사한 것입니다.

      헌물에는 매 주일 예배 때 드리는 감사 예물이 있으며, 절기 때나 특별한 경우 드리는 예물, 마음의 소원이 있어서 드리는 예물, 또한 건축이나 구제, 선교 예물 등이 있습니다. 십일조는 구원과 관계가 있다고 하니 두려운 마음으로 드리지만 감사 예물의 경우에는 아주 인색한 분들이 있습니다. 이는 천국의 소망이 적기 때문이며, 반대로 세상 정욕으로 채워 가기 때문입니다.
      물론 초신자라면 이해할 수 있지만, 신앙생활을 오래 했는데도 헌물에 인색하다면 천국의 소망이 얼마나 있는지, 아니면 세상에 마음을 두고 있지는 않은지 살펴봐야 할 것입니다. 결국 세상에 마음이 많이 가 있다는 것은 궁극적으로 구원과도 관계가 있다고 설명할 수 있습니다.
      그렇다고 헌물을 드릴 때, 힘에 부치도록 많은 액수를 드려야 된다는 것은 아닙니다. 예수님 당시 두 렙돈밖에 드리지 못한 과부가 칭찬받았던 것처럼 하나님께서는 물질이 없는 중에서도 최선을 다해 드린다면 믿음과 그 마음의 향을 기뻐 받으십니다(막 12:41~44).
      한편 하나님께서 축복해 주시면 얼마든지 하나님 앞에 많이 드릴 수 있습니다. 이스라엘 왕들 중에서 가장 사랑받는 다윗왕의 생애를 살펴보면 물질관을 엿볼 수 있습니다. 기독교에서는 물질을 많이 추구하는 것이 죄라고 생각하는 분이 혹 있는데, 돈은 어떻게 벌고 어떻게 쓰느냐가 중요한 문제입니다.
      다윗은 통일왕국을 이룬 후 많은 전쟁에 승리하여 수많은 전리품을 얻게 되었고, 그것으로 여호와의 전을 위해 많은 헌금을 드렸습니다(대상 22:14). 다윗은 재물을 즐거워하며 그 모은 것을 하나님이 주신 청지기 정신을 가지고 제대로 써야 할 곳에 쓴 것을 볼 수 있습니다. 또한 백성들과 함께 여호와의 성전을 위하여 감사함으로 즐거이 찬송하며 또한 겸손한 마음으로 드렸습니다(대상 29:12~14). 이처럼 하나님께서는 헌물을 즐거이 드리는 것을 기뻐하십니다.

      다음으로, 열왕기하 4장과 8장을 통해 하나님의 사람 엘리사를 공궤한 수넴 여인이 어떻게 축복받았는지 살펴보겠습니다. 그 여인은 엘리사를 극진히 섬김으로 잉태의 축복을 받아 아들을 얻었지요. 그 후 아이가 자라서 죽게 되었을 때 엘리사를 통해 다시 살아나는 기적을 체험합니다. 또한 7년 동안의 기근을 피해 블레셋 땅에 거하다가 이스라엘에 돌아와 자기 집과 전토와 7년간 밭의 소출까지 모두 돌려받는 축복을 받습니다. 이처럼 하나님께서 심은 것에 대해 얼마나 윤택하게 갚아 주시는지를 깨우칠 수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탈무드에 나오는 한 예를 들어 보겠습니다. 예루살렘 근처에 자선심이 많은 사람으로 알려진 유대인 농부가 있었습니다. 그는 해마다 랍비들에게 힘껏 기부를 했습니다. 그런데 어느 해 폭풍으로 과수원과 농가가 망가지고 거의 전멸되어 겨우 조그만 땅 하나만 남게 되었습니다.
      그 해에도 모금 때가 되었는데, 그는 늘 랍비들에게 학교를 세우거나 가난한 사람을 위해 힘껏 헌금해 온 것처럼 남은 땅의 반을 기부합니다. 그 후 얼마 지나지 않아 농부가 남은 땅을 갈고 있을 때였습니다. 쟁기를 끌던 소가 갑자기 쓰러져 소의 발 밑을 보니 그곳에 보물이 가득 찬 항아리가 있었습니다. 그것을 팔아 농부는 다시 큰 부자가 되었다는 이야기입니다.
      잠언 11장 25절에 “구제를 좋아하는 자는 풍족하여질 것이요 남을 윤택하게 하는 자는 윤택하여지리라” 말씀하신 대로 이것이 영계의 법칙입니다.



      2. 하나님의 재정을 훔치는 경우

      이는 하나님께 드릴 헌금을 훔치는 경우를 말합니다. 예를 들면 예수님의 제자였던 가룟 유다를 들 수 있습니다.
      예수님께서 십자가에 못 박혀 돌아가시기 얼마 전 베다니 문둥이 시몬의 집에 가셨을 때 마리아가 향유 옥합을 깨뜨려서 예수님의 발에 붓는 것을 보고 가룟 유다가 아주 못마땅하게 바라봅니다. “이 향유를 어찌하여 삼백 데나리온에 팔아 가난한 자들에게 주지 아니하였느냐 하니 이렇게 말함은 가난한 자들을 생각함이 아니요 저는 도적이라 돈궤를 맡고 거기 넣는 것을 훔쳐 감이러라” 하였지요(요 12:5~6). 예수님께서는 그 사악한 마음을 알고 계셨기 때문에 “저를 가만 두어 나의 장사할 날을 위하여 이를 두게 하라” 말씀하십니다(요 12:7).
      이 말씀을 들은 가룟 유다는 굉장히 심기가 불편했고, 이것이 결정적인 계기가 되어 스승을 배신하여 은 30냥에 예수님을 팔아넘깁니다. 그는 후에 “내가 무죄한 피를 팔고 죄를 범하였도다” 하며 후회하였지만, 회개의 영이 오지 않으니 결국 스스로 목매어 죽게 되지요. 가룟 유다는 도적이었고 배신자였습니다. 이렇게 하나님의 것을 훔친다는 것이 얼마나 비참한 결과를 가져올 수 있는지 우리에게 경고를 주고 있습니다.

      또 한 예를 들면, 여호수아 7장에 이스라엘 백성들이 쉽게 이기리라고 생각한 아이성 전투에서 참패한 일이 나옵니다. 원인을 알아보니 여리고성 함락 당시 아간이라는 사람이 하나님의 명령을 어기고 전리품을 탈취하여 숨겼던 것입니다. 그가 도적질한 것은 시날산의 외투 한 벌, 은 200세겔과 50세겔 중의 금덩이 하나였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이 범죄하여 내가 그들에게 명한 나의 언약을 어기었나니 곧 그들이 바친 물건을 취하고 도적하고 사기하여 자기 기구 가운데 두었느니라” 하셨지요(수 7:11).
      여호수아는 “너희는 바칠 물건을 스스로 삼가라 너희가 그것을 바친 후에 그 바친 어느 것이든지 취하면 이스라엘 진으로 바침이 되어 화를 당케 할까 두려워하노라”(수 6:18)라고 미리 단단히 일러두었습니다. 그러나 아간이 하나님께 바친 물건을 취해 자기 집에 둠으로써 이스라엘이 화를 당하게 되었지요. 이런 상황에서 하나님께서는 전쟁에서 승리할 수 있는 해결책을 지시하셨는데 첫째 “바친 물건을 제하라”, 둘째 “백성을 성결케 하라”, 셋째 “바친 물건을 가진 자로 뽑힌 자를 불사르되 그와 그 모든 소유를 그리하라” 하셨습니다.
      결국 하나님 말씀에 따라 백성들에게 제비뽑게 함으로 범죄한 아간을 찾아내었습니다. 아간과 그 은과 외투와 금덩이와 그 가족들, 소, 양, 장막과 그에게 속한 모든 것을 이끌고 아골 골짜기로 가서 돌로 치고, 불사른 다음에야 하나님의 분노가 그쳤고, 비로소 이스라엘 백성과 함께하시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3. 성물을 남용하거나 교회 재정을 함부로 사용하는 경우

      회비를 임의로 사용하는 것은 물론이고 선교회나 부서에 찬조로 들어온 것이라도 개인이 임의로 써 버리는 경우가 있습니다. 가령, 찬조가 들어왔는데 개인적으로 취한다면 하나님의 재정을 훔친 경우가 되는 것입니다.
      교회 일로 사무용품이나 문구류를 청구하여 개인 용도로 쓰는 경우, 교회 재정으로 물품을 구입하거나 물품을 사용할 때 더 아낄 수 있는데도 함부로 낭비하는 경우, 청구한 재정을 다 쓰지 않고 남았는데 잔액을 반납하지 않고 자기 임의로 써 버리는 경우, 사사로운 일로 교회 전화를 사용한다거나 교회 비품을 사용하는 것도 교회 재정을 함부로 사용하는 경우입니다.
      또한 어린아이들이 교회 주보나 신문, 헌금 봉투 등을 장난으로 찢는 경우가 있는데 이는 성물을 남용하는 것에 속하므로 잘 타일러야 하겠습니다.



      4. 하나님의 말씀을 도적질하는 경우

      이 경우는 3계명 “하나님의 이름을 망령되이 일컫지 말라”에서 자세히 설명했기 때문에 여기서는 자세히 설명하지 않고 성경에 나오는 한 예를 통해서 살펴보겠습니다. 느헤미야 6장 10~14절에 나오는 말씀을 통해 하나님의 말씀도 도적질할 수 있고, 또 잘못될 수 있다는 경각심을 다시 한번 일깨우면 좋겠습니다.
      느헤미야는 총독으로 예루살렘에 와서 성벽을 건축하는 사명을 맡아 일하다보니 많은 방해를 받고 나중에는 죽음의 위협까지 받습니다. 이때 절친인 스마야 선지자가 두문불출하여 그 집을 방문합니다.
      그러자 스마야는 ‘산발랏과 도비야 등 성벽 건축을 방해한 사람들이 밤에 너를 죽이러 올 터이니 하나님의 전으로 가서 외소 안에 있고 그 문을 닫자’라고 제안합니다. 이러한 암살의 위협 속에서도 느헤미야는 ‘나 같은 자가 어찌 도망하며 나 같은 몸이면 누가 외소에 들어가서 생명을 보존하겠느냐 나는 들어가지 않겠노라’고 단호하게 거절합니다.
      더구나 제사장 외에는 들어갈 수 없는 성소에 들어가면 범죄케 되는 것이고 이런 사람은 율법에 의하면 돌에 맞아 죽습니다. 느헤미야는 하나님의 말씀을 가까이하는 사람이었고, 하나님 앞에 늘 기도하는 사람이었기 때문에 통찰력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스마야가 도비야와 산발랏에게 뇌물을 받고 거짓 예언을 함으로 자신을 범죄케 하여 악한 말을 지어 비방하려 함을 알았던 것입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도적질은 굉장히 무서운 것입니다. 이는 탐심과 연결되어 있고, 세상과 연결이 되어 있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탐심은 결국 사망에 이르게 된다는 사실을 알아(약 1:15)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도적질한 것은 없는지 말씀을 통해 돌아보시기 바랍니다. 그리하여 자족하기를 힘쓰며 열심히 일해서 구제하고 선교하며 선한 곳에 물질을 쓰는 복된 성도가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기원드립니다.



      2018-11-13 오전 8:17:22 Posted
      2018-11-16 오후 10:20:28 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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