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특급 인생(1)

    [시 119:67]
    2019.01.13 | 정구영 목사
    • 새해를 맞아 모든 것이 하나님의 섭리 가운데 있음을 깨달아 우리가 어떤 마음으로 슬픔과 아픔을 치유하고 하나님께서 허락하신 축복의 연단을 잘 통과하여 특급 인생으로 승화시킬 수 있는지에 대해 증거하겠습니다.

      1. 특급 인생이 되려면 고난을 잘 통과해야

      바둑판을 만들 때 나무를 잘라서 바닷물에 담근다고 합니다. 이때 나무가 갈라지는 경우와 갈라지지 않는 경우가 생기는데 놀랍게도 말리는 과정에서 갈라진 나무가 붙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래서 바둑판은 크게 세 등급으로 나눈다고 합니다. 갈라지지 않는 나무로 만든 1급 바둑판, 갈라진 나무로 만든 싸구려 바둑판, 갈라졌다가 다시 붙은 나무로 만든 최상급 바둑판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그 이유는 사람이 계속 바둑알로 딱딱 소리가 날 정도로 바둑판을 치면 나무가 상처를 입는데 최상급 바둑판은 이러한 상처를 입어도 금방 회복이 되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우리 인생도 평생 곱게 살다가 세상을 떠나면 그것은 더할 수 없이 좋은 1급 인생이 되겠지요. 그러나 때로는 원하지 않는 일들을 당할 때가 있습니다. 고난과 시험을 어떻게 해결해 가느냐에 따라 싸구려 인생이 될 수도 있고, 특급 인생이 될 수도 있습니다. 그러면 어떻게 해야 하나님의 은혜로 고난을 잘 통과하여 특급 인생이 될 수 있을까요?



      2. 우리가 가져야 할 기본적인 마음의 자세

      1) 고난은 우연이 아니라 하나님의 섭리가 있음을 깨달아야 합니다
      하나님의 나라에서는 ‘우연’이 없습니다. 나에게 고난이 왔을 때 누구 때문이다, 억울하다고 할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섭리가 있음을 깨달아야 합니다. 그리고 자신이 책임지고자 할 때 고난을 잘 통과해 특급 인생이 될 수 있습니다.
      예를 들면, 열왕기상 22장에 북이스라엘의 아합왕과 남유다의 여호사밧왕이 길르앗 라못에서 아람 군대와 싸우는 전투 장면이 나옵니다. 아합은 굉장히 악한 왕으로 이방 여인 이세벨을 아내로 맞아 바알 신을 열심히 섬기고 백성들도 섬기게 합니다. 하나님께서는 그에게 여러 번 돌이킬 수 있는 기회를 주시지만, 결국 미가야 선지자의 경고를 무시하고 전쟁터에 나갔다가 죽음을 맞이합니다.
      아합은 자기에게 아첨하는 400명의 선지자들의 말만 듣고 전쟁에 나가지요. 꺼림칙한 마음에 왕복을 벗고 군사복을 입지만, 아람의 한 군사가 우연히 쏜 화살에 맞아 피를 흘리기 시작합니다. 평복을 입은 데다 전투가 너무 격렬해져 저녁 때까지 전쟁터에서 나올 수가 없어 결국 피를 많이 흘려 죽게 됩니다.
      아합은 사마리아에 장사되고, 그 병거를 사마리아 못에 씻어 개들이 아합의 피를 핥음으로 엘리야 선지자가 한 예언의 말씀이 그대로 이루어진 것을 볼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나에게 닥친 고난이 누구 때문이 아니라 내 책임이라는 생각을 가져야 고통의 난관을 뚫을 수 있다는 것입니다.

      2) 가장 좋은 것을 주고자 하시는 하나님에 대한 사랑과 신뢰
      하나님께서는 사랑하는 아들을 무참히 십자가에 내어주기까지 우리를 사랑하신 아버지이십니다. 따라서 하나님은 가장 좋은 것을 우리에게 주기 원하시는 아버지라는 것이 마음에 각인되어야 합니다.
      마태복음 7장 11절에 “너희가 악한 자라도 좋은 것으로 자식에게 줄 줄 알거든 하물며 하늘에 계신 너희 아버지께서 구하는 자에게 좋은 것으로 주시지 않겠느냐” 하신 말씀 대로 하나님께서는 가장 좋은 것을 주시지만 고난과 연단을 받을 때는 그것이 좋아 보이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창세기 32장을 보면 형 에서의 장자권을 빼앗아 도망쳤던 야곱이 20년 동안 삼촌 라반 집에서 살다가 마침내 고향 땅으로 되돌아가는 모습이 나옵니다. 그런데 형 에서가 군사 400명을 데리고 출동했다는 소식을 듣습니다. 야곱은 일행을 앞서 보내며 예물로 형 에서의 마음을 풀어 주려 합니다. 그리고 자신만 홀로 남아 얍복강가에서 밤새워 하나님께 기도하지요. 나를 도우실 분은 하나님 한 분밖에는 없다는 절절한 마음으로 살려 달라고 간구합니다.
      그날 밤 하나님께서는 어떻게 응답하셨을까요? 야곱의 환도뼈가 위골되어 다리를 절게 하셨습니다. 살려 달라고 간구했는데 오히려 그의 몸을 불구로 만드셨지요. 그리고 다음 날 야곱에게 복수하기 위해 형 에서가 400명을 거느리고 왔을 때 어떤 일이 벌어졌을까요?
      만약 야곱이 비단옷을 입고 기름기가 흐르는 모습으로 나타났다면 아마 에서가 칼을 빼어 들었을 것입니다. 그러나 야곱은 밤새워 무릎 꿇고 기도하느라 머리는 헝클어지고, 옷은 엉망진창이며 얼굴은 땀범벅이 되었고, 다리까지 절뚝절뚝 절고 있습니다. 그때 형 에서는 측은지심이 들었습니다. 불쌍한 동생에게 뛰어가서 그의 목을 끌어안고 눈물을 흘리며 화해합니다. 야곱의 다리가 위골되어서 절게 된 일은 고통이나 벌이 아니라 야곱을 살려 주신 은혜였던 것입니다.

      그렇다면 우리는 어떻게 살아야 하겠습니까? 혹시 지금 내가 하는 일이 실패로 끝나고, 뜻대로 되지 않는 일이 있으니 하나님을 원망하시겠습니까? 특급 인생을 살았던 하나님의 사람들은 그렇게 하지 않았습니다. 모든 사건의 배후에는 하나님의 섭리의 손길이 있다는 것을 깨달았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고난을 허락하시고, 또한 해결해 주실 수 있는 분도 하나님이심을 믿음으로 순종하고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하는 모습, 하나님을 인정하는 모습이 필요합니다.
      만약 우리가 하나님의 사랑과 은총에 감사하지 못하고 배역한다면 짐승보다 못한 인생이 됩니다. 이사야 1장 2~3절에 “하늘이여 들으라 땅이여 귀를 기울이라 여호와께서 말씀하시기를 내가 자식을 양육하였거늘 그들이 나를 거역하였도다 소는 그 임자를 알고 나귀는 주인의 구유를 알건마는 이스라엘은 알지 못하고 나의 백성은 깨닫지 못하는도다” 하며 이스라엘 백성을 통탄하셨지요.
      하나님께서는 사랑하는 자녀들을 능하신 손길로 연단하고, 때로는 격려하며 기르시는 좋은 아버지이십니다. 궁극적인 목적은 가장 좋은 것을 주시기 위함이라는 사실을 기억한다면 우리가 고난을 이겨 나가는 것이 훨씬 쉽습니다.



      3. 하나님께서 허락하신 고난이 유익한 이유

      1) 하나님의 뺄셈: 죄성을 발견하여 버리게 하심
      시편 119편 67절에 “고난 당하기 전에는 내가 그릇 행하였더니 이제는 주의 말씀을 지키나이다”라고 말씀하십니다. 진정 고난을 통과하는 사람은 자신을 정확하게 들여다보고 인정하는 사람입니다. 그런데 많은 사람들이 고난을 당하면서도 회개하지 않고 오히려 완악해져서 고난이 유익하지 못하도록 하지요.
      그런 측면에서 다윗은 참 위대한 인물입니다. 다윗은 밧세바를 취하기 위해 자신의 충신을 살인하고 거짓말을 합니다. 그리고 아무 일도 없었던 것처럼 밧세바와 결혼하지요. 나단 선지자를 통해 하나님께서 죄를 지적했을 때 다윗은 그 자리에서 무릎을 꿇습니다. 자기 속에 있는 간음과 자기 유익을 위해 살인하고 거짓말하는 자신의 모습을 발견하고 철저히 통회자복을 하지요.
      하나님께서 다윗의 회개를 받으시고 용서해 주시지만, 죄에 대한 보응을 철저히 받게 됩니다. 아들 압살롬의 반역과 백성 시므이의 저주 앞에서도 잠잠히 죄에 대한 보응을 기쁨과 감사함으로 받습니다. 연단 중에도 아버지 하나님은 좋은 것 주기 원하시는 분이라는 믿음으로 결국 다윗은 성결을 이루고 이 땅에서뿐 아니라 하늘 나라에서도 큰 자가 되는 축복을 받게 됩니다. 이처럼 하나님께서는 고난을 통해 죄성을 버리게 하시며 고난이 유익이 되도록 하십니다.

      2) 하나님의 덧셈: 고난을 타개할 수 있는 지혜를 주심
      고난을 타개하다 보면 자신도 몰랐던 잠재력이 폭발적으로 나오고 지혜가 나옵니다. 그래서 문제들을 하나하나 해결한 다음에는 성숙한 인생으로 승화 되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이렇게 고난을 잘 통과하면 특급 인생으로 나올 수 있습니다. 성경에 나오는 요셉, 다니엘, 다윗 등의 선진들도 그러하셨습니다.
      그런데 한 개인만 특급 인생으로 나올 수 있는 것이 아니라 공동체나 도시, 나라도 특급 공동체로 나올 수 있습니다. ‘말뫼의 눈물과 말뫼의 터닝 포인트’라는 글을 보면, 말뫼는 스웨덴 서남쪽 끝에 위치한 곳으로, 덴마크 코펜하겐 건너편에 있는 항구도시입니다.
      자갈과 모래가 있는 백사장이었던 말뫼는 13세기경 항구도시가 된 후 인구가 늘고, 19세기 중반에는 철도가 개통되어 도시가 부흥하기 시작했습니다. 큰 조선소가 들어서면서 경제적으로 발전했으나 1980년대 스웨덴 조선 사업이 불황에 빠지면서 코쿰스 조선소가 폐쇄되자 말뫼는 큰 충격에 빠졌습니다. 일자리를 잃은 노동자와 말뫼의 시민들은 단돈 1달러에 현대 중공업에 매각되는 코쿰스 조선소의 상징인 골리앗 크레인을 배웅하며 눈물을 흘렸습니다.
      그러나 ‘말뫼의 눈물’이 눈물로 끝나지 않고 부활로 나왔습니다. 말뫼 시에서 “우리는 다 끝났다, 절망이다.” 한 것이 아니라 시장님을 선두로 모든 행정 당국과 시민들이 하나가 되어 도시를 다시 살려내기 시작했습니다. 바로 맞은편에 있는 덴마크의 코펜하겐으로 이어지는 다리를 놓았는데 이것이 도시에 활기를 띠게 하는 기적을 가져다 주었습니다. 집값이 싼 말뫼에 덴마크의 젊은이들이 몰려오기 시작했고, 실직자들은 덴마크에 일자리를 잡게 되었습니다. 또 말뫼는 신사업에 투자하면서 지역 경제가 되살아나기 시작했지요.
      결국 오늘날 자랑스런 말뫼 시가 됐는데 코쿰스 조선소 골리앗 크레인이 있던 그 자리에는 재건의 상징인 54층짜리 주상복합 건물인 ‘터닝 토르소’가 세워졌고, IT와 친환경, 예술과도 조화를 이루는 도시 먹거리를 개발하여 침체에서 성장으로 터닝 포인트가 되었습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말뫼 시의 눈물이 말뫼의 터닝 포인트가 된 것처럼 우리도 지금의 슬픔과 고난을 통해 개인적으로는 특급 인생으로, 교회적으로는 명실상부하게 세계를 아우르며 하나님의 섭리를 이루어 드리는 특급 교회로 나와야 되겠습니다.



      2019-01-14 오후 11:25:00 Posted
      2019-01-24 오후 9:01:23 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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