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욥기 강해 (17)

    원인과 결과 [욥 8:1-15]
    2022.06.12 | 이수진 목사
    • 오늘은 욥의 두 번째 친구 빌닷이 욥에게 권면하는 말을 살펴보면서,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원하시는 뜻이 무엇인지 말씀드리겠습니다.

      1. 광풍과 같은 말

      “수아 사람 빌닷이 대답하여 가로되 네가 어느 때까지 이런 말을 하겠으며 어느 때까지 네 입의 말이 광풍과 같겠는가”(욥 8:1~2)
      욥이 계속 원망하고 탄식하는 말을 듣고 있던 빌닷은 “욥, 자네는 의로운 사람이라 자처했고, 많은 사람을 훈도하여 존경받는 사람이었는데, 고통 중에 있다 해서 이처럼 광풍 같은 말을 계속 하면 되겠는가” 하고 반문합니다.
      광풍이란 “미친 듯이 사납게 휘몰아치는 거센 바람”을 말합니다. 태풍이 몰아치면 나무가 뽑히고 집이 무너지기도 하며, 배가 파손되고, 산사태가 나서 사람이 죽는 등 많은 피해를 입게 됩니다.
      그런데 신앙인이라 하면서 말씀 안에 살아가지 못하고 욥과 같이 비진리의 말을 하고 있다면 하나님은 그 말을 광풍과 같다고 말씀하십니다.
      상대의 마음을 아프게 하거나 찌르는 말, 원망과 탄식, 저주의 말이 바로 광풍에 해당합니다. 태풍이 우리에게 아무런 유익을 주지 못하는 것과 마찬가지로 광풍과 같은 말은 상대방이나 자신에게 아무 유익이 없습니다.
      특히 조직의 머리 되는 사람들은 말을 주의해야 합니다. 머리 된 사람이 말을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상대에게 믿음과 소망을 심어 줄 수도 있고, 반대로 상대를 실족시키거나 은혜를 빼앗아 갈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약 3:5~6).
      또한 배의 작은 키가 향방을 결정하듯 사람이 그 혀를 잘못 사용할 때 그리스도의 몸 된 교회 전체가 어려움을 당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가령, 오해되는 말, 이간하는 말로 성도들 안에 화평이 깨어짐은 물론, 하나님의 영광을 가릴 수도 있습니다. 이처럼 말 한 마디가 엄청난 결과를 초래할 수 있음을 깨달아 항상 선의 말, 사랑의 말, 진리의 말로 혀를 다스려야 하겠습니다.


      2. 공의로우신 하나님

      “하나님이 어찌 심판을 굽게 하시겠으며… 네 자녀들이 주께 득죄하였으므로 주께서 그들을 그 죄에 붙이셨나니”(욥 8:3~4)
      하나님은 심판을 틀리게 하거나 공의를 어그러뜨리지 않으십니다. 오직 심은 대로 거두게 하시고 행한 대로 갚아 주시는 분이지요(갈 6:7~8, 계 22:11~12).
      우리에게 임하는 축복이든 시험이든 이유 없는 것은 한 가지도 없습니다. 욥의 친구들은 평소 욥의 자녀들이 욥과는 달리 의롭지 못하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빌닷은 욥에게 “하나님께서 네 자녀들을 죗값으로 데려간 것인데 어찌하여 하나님을 원망하느냐”고 말하는 것입니다.
      욥은 자녀들이 잘못한 것을 그대로 두면 자녀들에게 무슨 재앙이라도 임할까 봐 자녀들을 대신하여 번제를 드려 주곤 했습니다. 이처럼 욥은 평소에 하나님을 두려워했고, 따라서 번제를 드릴 때도 마음이 편치 않았지요.
      그러나 항상 기도하며 최선을 다해 계명을 지키며 하나님을 사랑하는 사람은 하나님이 함께하시며 지켜 주시므로 두려워할 까닭이 없습니다. 만일 그런 사람에게 어려움과 시험이 왔다면 더 큰 믿음의 성장이나 큰 축복을 주시기 위함이니 기뻐하여 예비하신 축복을 받을 것입니다.
      하지만 하나님을 사랑한다 하면서 빛 가운데 살지 못한 것이 있다면 시험 환난을 통해 철저히 회개하고 변화되어야 하지요.
      성경을 보면, 하나님의 공의를 알려 주시는 말씀이 많이 있습니다.
      질병에 관한 공의에 대해서는 출애굽기 15장 26절에 “너희가 너희 하나님 나 여호와의 말을 청종하고 나의 보기에 의를 행하며 내 계명에 귀를 기울이며 내 모든 규례를 지키면 내가 애굽 사람에게 내린 모든 질병의 하나도 너희에게 내리지 아니하리니 나는 너희를 치료하는 여호와임이니라” 말씀하셨지요. 그래서 예수님께서도 38년 된 병자를 치료해 주신 후, 그를 성전에서 다시 만났을 때 “보라 네가 나았으니 더 심한 것이 생기지 않게 다시는 죄를 범치 말라”(요 5:14)고 말씀하셨습니다. 질병의 원인이 죄에 있음을 분명히 알려 주신 것이지요.
      질병뿐만 아니라 여러 가지 어려운 문제나 형통치 못한 일, 시험 환난의 원인은 바로 나 자신에게 있음을 알아야 합니다. 하나님께서는 원수 마귀도 다 주관하시기에 우리가 진리 안에 살아간다면 원수 마귀로부터 지킴 받고 형통한 삶을 살아갈 수 있는 것입니다.

      “네가 만일 하나님을 부지런히 구하며 전능하신 이에게 빌고 또 청결하고 정직하면… 네 시작은 미약하였으나 네 나중은 심히 창대하리라”(욥 8:5~7)
      이제라도 하나님께 부지런히 구하며 전능하신 이에게 잘못을 회개하고 마음을 청결케 하면, 하나님께서 돌아보시고 회복시켜 주신다는 것입니다.
      빌닷의 권면과 같이, 욥은 먼저 “하나님, 그동안 제 마음에 악이 있어 광풍처럼 말을 쏟아냈는데 이런 악한 말들을 용서해 주세요.” 하면서 잘못을 회개하고 용서를 구해야 합니다. 그런데 이렇게 죄를 입술로만 고백하고 끝나면 아무 소용이 없습니다. 죄를 입술로 고백하며 회개하였다면 이제 그 마음에 있는 죄성, 악의 모양을 버려야 합니다. 그렇게 하면 “네 의로운 집으로 형통하게 하실 것이라” 했는데, 이는 마음과 행함이 바르면 하나님 보시기에 의로운 집이라고 인정해 주신다는 의미입니다.
      욥은 지금 밑바닥부터 다시 시작해야 합니다. 자녀도, 재물도 없으니 처음부터 하나하나 다시 쌓아 올라가야 하지요. 먼저는 광풍같이 쏟아냈던 말들을 회개하고 돌이켜 마음을 청결케 하며 하나님께 긍휼을 구하면 하나님께서는 다시 형통케 해 주실 수 있습니다. 아무리 시작이 미약해도 하나님께서 역사하시면 순식간에도 창대해질 수 있는 것입니다.
      여러분의 가정, 일터, 사업터도 마찬가지입니다. 무엇보다도 먼저는 믿음이 필요합니다. 믿음이 아니면 회개할 수가 없고 돌이킬 수도 없으며 마음이 청결해질 수도 없습니다.
      우리가 기도하면서 하나님 말씀대로 지켜 행해 나가면 하늘로부터 영적인 믿음이 오는데, 처음에는 겨자씨만 한 작은 믿음에서 시작하여 점점 성장해 나갑니다. 겨자씨가 싹이 트고 자라 큰 나무가 되면 많은 새가 깃들듯, 우리의 믿음의 분량이 커지면 하나님께서는 이 믿음대로 역사해 주십니다.
      뿐만 아니라 영혼이 잘되어 가는 만큼 하나님께서 가정, 일터, 사업터 등 범사에 형통하고 강건한 축복을 받게 해 주시는 것입니다. 그러니 중요한 것은 진리 안에 바로 서는 것이요 하나님과 친밀한 관계를 이루는 것이지요. 그러면 무에서 유를 창조하시는 하나님의 역사가 우리의 삶 속에서도 나타납니다.


      3. 하나님의 말씀 안에서 배우고 답을 찾아야

      “청컨대 너는 옛 시대 사람에게 물으며 열조의 터득한 일을 배울지어다… 그 마음에서 나는 말을 발하지 아니하겠느냐”(욥 8:8~10)
      빌닷은 욥에게 자신만 옳다 하지 말고 성경에 나오는 선진들에게서 배우라고 간곡히 권면합니다. “우리는 어제부터 있었을 뿐이라” 한 것은 욥이나 친구들은 이 땅에 살아온 삶이 불과 몇십 년에 지나지 않음을 뜻합니다. 이처럼 인생의 연륜이 짧으니 견문도 지식도 부족하고 세상 이치에 어둡다는 것입니다.
      또한 그림자는 없어져 버리기도 하고, 아침과 저녁의 그림자가 다르며 수시로 변하듯이 우리 삶도 영원한 것이 아니라 잠시 잠깐일 뿐이라 말하고 있습니다. 그러니 자신이 가진 지식만을 옳다 주장하지 말고 겸손한 자세로 수천 년을 거슬러 내려온 선진들의 지식을 배우고 우리의 잘못된 점을 깨닫자는 것이지요.

      그렇다면 우리는 누구에게 배워야 할까요?
      먼저 우리는 하나님께 배워야 합니다. 하나님께서는 우리에게 영원히 변하지 않는 진리인 66권 성경 말씀을 주셨습니다. 하나님 말씀 안에는 옳고 그름, 선과 악을 분별할 수 있는 모든 것이 담겨 있습니다. 믿음과 구원, 천국과 지옥, 진실과 거짓이 무엇인지 다 담겨 있어서, 우리가 말씀 안에서 깨닫고 답을 얻을 수 있는 것입니다.
      또한 이 진리 말씀 안에는 하나님을 사랑하고 하나님께 사랑받았던 믿음의 선진들의 삶이 기록되어 있지요. 노아는 어떻게 물의 심판에서 구원받았는지, 모세는 어떻게 수많은 백성들을 인도했는지, 다윗은 얼마나 하나님을 사랑하였는지, 다니엘과 그의 세 친구는 어떤 믿음으로 세상과 타협하지 아니하였는지 등을 성경을 통해 배울 수 있습니다.
      그래서 빌닷은 욥에게 “그들이 네게 가르쳐 이르지 아니하겠느냐 그 마음에서 나는 말을 발하지 아니하겠느냐” 말합니다. 이는 믿음의 선진들의 가르침과 행함, 그들의 말 등 모든 것이 우리 자신과 비교되어 심판이 이루어짐을 의미합니다. 또 하나님께 옳다 인정받은 선진들을 통해 자신을 비추어 보면 내가 옳은지 옳지 않은지, 죄가 있는지 없는지 등을 분별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4. 원인과 결과

      “왕골이 진펄이 아니고 나겠으며 갈대가 물 없이 자라겠느냐”(욥 8:11)
      이전에 엘리바스가 말할 때 욥이 감정이 상해 그 말을 무시하는 모습을 빌닷은 지켜보았습니다. 그래서 직선적인 말을 피해서 비유적으로 조심스럽게 표현하고 있지요.
      이는 특히 양 떼를 인도하는 주의 종이나 일꾼, 부서의 머리 되는 분들이 배워야 할 점입니다. 윗사람은 반드시 사랑과 덕을 갖추어서 완곡한 표현으로 아랫사람을 깨우쳐 줄 수 있는 지혜가 필요합니다. 또 인내와 절제가 있어서 화가 나도 참을 수 있어야 하고, 웃어야 할 때와 울어야 할 때를 분별해야 하며, 항상 성령의 주관 따라 말하고 행동해야 합니다.

      왕골은 한해살이풀로서 줄기가 질기고 강하여 돗자리, 방석 등을 만드는 데 쓰입니다. 또한 갈대는 여러해살이풀로서 줄기는 수공예품 또는 돗자리 재료로 쓰입니다. 왕골이나 갈대는 모두 마른 땅이 아닌 물가의 진펄이나 습지에서 자라는 식물이지요.
      그러면 빌닷이 왕골과 갈대를 비유하여 욥에게 깨우쳐 주고자 하는 것은 무엇일까요?
      왕골이나 갈대는 반드시 물이 있어야 자라는 것처럼 욥에게서 나온 광풍 같은 말은 그 마음에 원인이 있다는 것입니다.
      마태복음 15장 18절에 “입에서 나오는 것들은 마음에서 나오나니 이것이야말로 사람을 더럽게 하느니라” 말씀하신 것처럼, 욥의 마음에 악이 있으므로 그처럼 악한 말들이 나왔음을 깨우쳐 주는 것이지요.
      빌닷이 욥에게 정작 하고 싶었던 말은, “여보게 친구! 자네 입에서 광풍 같은 말이 나올 수 있는 것은 자네가 하나님을 경외하지도 않고 하나님을 두려워하지 않기 때문이 아닌가? 자네가 건강할 때는 자식들의 번제도 드려 주고 하나님을 두려움으로 섬겼지 않았는가? 그런데 이제 고통이 찾아오니 하나님에 대한 경외함도 사라졌고, 결국 자네의 마음이 악하기에 광풍과 같은 말들을 계속 쏟아내고 있는 것이네.” 이런 의미입니다.
      다음 시간에 이어서 말씀드리겠습니다.


      2022-06-15 오후 12:25:46 Posted
      2022-06-17 오후 1:11:19 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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