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0계명(1)

    탐내지 말찌니라 [출 20:17]
    2019.02.17 | 정구영 목사
    • 출애굽기 20장에 나오는 십계명 중 마지막 열 번째 계명의 주제는 “탐내지 말지니라”입니다. 오늘은 10계명에 나오는 탐심의 의미와 탐심을 버려야 하는 이유, 그리고 여러 가지 탐심 중 물질에 관한 분야에 대해 살펴보겠습니다.

      1. ‘탐심’의 의미와 근원

      바다를 터전으로 살아가는 해녀들은 자신의 숨 길이를 안다고 합니다. 숨의 길이에 따라 얕은 바다에서 수심 깊은 곳까지 나누어 물질을 할 수 있지요. 그런데 간혹 욕심 때문에 자신의 숨 길이를 넘어 물질을 하다 죽음을 맞는 사람이 있습니다. 욕심내지 않고 자신의 숨만큼 해산물을 건져내는 해녀에게 바다는 모든 것을 내어주는 친정어머니와 같지만 욕심을 부리는 순간 바다는 무덤이 될 수 있지요.
      출애굽기 20장 17절에 “네 이웃의 집을 탐내지 말지니라 네 이웃의 아내나 그의 남종이나 그의 여종이나 그의 소나 그의 나귀나 무릇 네 이웃의 소유를 탐내지 말지니라” 말씀하고 있습니다.
      10계명에 나오는 ‘탐심’은 물질에 대한 것뿐만이 아닙니다. 세상의 좋아 보이는 것들을 계속해서 바라고 탐하는 욕망입니다. 안목의 정욕, 육신의 정욕, 이생의 자랑 등의 비진리, 죄성도 탐심에 속하지요. 단순히 남의 것을 탐내지 말라는 의미만이 아니라 세상을 사랑하는 마음을 비롯해 절제되지 않은 소유욕을 버리라는 의미도 포함하고 있습니다.

      그러면 탐심은 도대체 어디서 왔을까요? 창세기 3장을 보면 우리에게 탐심을 심어준 자는 거짓말의 명수인 원수 마귀 사단인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창세기 강해 설교를 통해 배운 대로 하나님께서는 사람을 창조하신 후 “동산 각종 나무의 실과는 네가 임의로 먹되 선악을 알게 하는 나무의 실과는 먹지 말라 네가 먹는 날에는 정녕 죽으리라”(창 2:16~17) 말씀하셨습니다. 그런데 원수 마귀 사단은 사람이 죄를 짓게 하기 위해 동물 중에 가장 간교한 뱀을 사주합니다.
      뱀은 여자에게 “하나님이 참으로 너희더러 동산 모든 나무의 실과를 먹지 말라 하시더냐”(창 3:1)라고 묻습니다. 이에 여자가 대답합니다. “동산 나무의 실과를 우리가 먹을 수 있으나 동산 중앙에 있는 나무의 실과는 하나님의 말씀에 너희는 먹지도 말고 만지지도 말라 너희가 죽을까 하노라 하셨느니라”(창 3:2~3) 하나님은 정녕 죽는다고 하셨는데 여자는 이를 명심하지 못하고 ‘죽을까 하노라 하셨다’고 대답합니다. 죽을 수도 있고 안 죽을 수도 있다는 말입니다.
      여자의 상태를 파악한 뱀은 하나님의 말씀을 완전히 바꾸어 “너희가 결코 죽지 아니하리라 너희가 그것을 먹는 날에는 너희 눈이 밝아 하나님과 같이 되어 선악을 알 줄을 하나님이 아심이니라”(창 3:4~5) 말합니다. 하나님과 같이 될 수 있다고 하니 여자에게 호기심이 생겼습니다.
      창세기 3장 6절 전반절에 “여자가 그 나무를 본즉 먹음직도 하고 보암직도 하고 지혜롭게 할 만큼 탐스럽기도 한 나무인지라” 한 대로 육신의 정욕, 안목의 정욕, 이생의 자랑이 들어오지요. 탐심이 생긴 것입니다. 마침내 여자는 실과를 따 먹고 함께한 남편에게도 주어 그도 먹었습니다.
      이 일로 두 사람은 에덴동산에서 쫓겨나 이 땅에서 인간 경작을 받게 되었습니다. 결과적으로 선악과를 먹은 것은 피조물인 인생이 창조주 하나님과 같이 되려는 탐심에 사로잡혔기 때문입니다. 성경에서 인간이 타락하게 된 원인을 여러 각도에서 볼 수 있지만 탐심이 얼마나 강력한 동기부여제가 되는지 알 수 있습니다.



      2. 탐심은 왜 버려야 하는가

      그러면 하나님께서 십계명의 마지막에 탐심을 경계하시며 신구약 성경 여러 곳에 탐심을 버리라고 말씀하신 이유는 무엇일까요? 탐심이 모든 죄의 뿌리와 근원이기 때문입니다(딤전 6:10).
      1계명부터 9계명까지는 행함으로 드러나는 죄 곧 육체의 일들입니다. 그런데 10계명은 마음속에 있는 죄성 곧 육신의 일이지요. 만일 우리가 마음에 있는 욕망을 경계하지 않으면 ‘이 정도는 괜찮을 거야.’ 하면서 조그맣게 탐심을 갖게 됩니다. 문제는 이것을 제어하지 않으면 탐심이 점점 커져 우상 숭배나 간음으로 나타날 수 있습니다. 또 살인, 도적질 등 여러 가지 형태로 나타나 1~9계명을 어기게 되고 결국은 하나님의 심판이 임합니다.
      그래서 야고보서 1장 15절에 “욕심이 잉태한즉 죄를 낳고 죄가 장성한즉 사망을 낳느니라” 말씀하신 것입니다. 욕심에는 물질 외에도 많이 있지만 이 시간에는 물질에 대한 탐심을 제어하지 못하면 어떻게 되는지 살펴보겠습니다.



      3. 물질에 대한 탐심과 그 결과

      한 무역선이 영국 해협에서 조난을 당해 급히 구조를 요청했습니다. 하지만 물결이 센 탓에 구조선이 조난당한 배에 가까이 갈 수 없게 되자 할 수 없이 로프를 던져 구조작업을 해야 했지요. 그런데 구조선이 왔음에도 많은 사람이 물에 빠져 죽는 일이 벌어졌습니다. 왜 그랬을까요?
      당시 조난선은 아프리카에서 금덩이를 싣고 오는 배였습니다. 이 절체절명의 순간에도 사람들은 욕심을 버리지 못하고 허리춤에 금덩이를 넣은 채 로프를 잡으려다 결국 무게를 이기지 못하고 바다에 빠져 죽은 것입니다.
      성경에도 이와 같은 사례들이 많이 나옵니다. 먼저 여리고성 함락 때 아간이라는 사람이 금덩어리와 은과 외투를 감췄다가 아이성 전투에서 이스라엘 백성이 패하면서 그 진상이 밝혀지게 됩니다. 그 결과 자기만이 아니라 식구들과 그 집에 있던 짐승까지 다 돌에 맞아 죽었습니다(수 7장).
      그런가 하면 나아만 장군을 쫓아가 엘리사 선지자의 이름으로 거짓말까지 하면서 물질을 얻어온 사환 게하시는 문둥병에 걸렸고(왕하 5장), 사도행전 5장에 나오는 아나니아와 삽비라도 물질에 대한 집착 때문에 삶이 비참하게 끝났습니다.

      끝으로 이방 술사인 발람을 통해 탐심으로 어떻게 인생이 변해 가는지 우리의 삶을 조명해 보겠습니다. 출애굽한 이스라엘 백성은 40년 광야 생활을 마치고 모압 평지에 진을 칩니다. 이때 모압 왕은 이스라엘 백성을 두려워하여 간교한 꾀를 생각해 냅니다. 사신을 보내 이방 술사 발람을 모셔 와서 이스라엘 백성을 저주하면 싸우기가 쉽지 않을까 생각한 것입니다.
      처음 하나님께서는 발람에게 “너는 그들과 함께 가지도 말고 그 백성을 저주하지도 말라 그들은 복을 받은 자니라” 말씀하십니다. 그래서 그는 사신들을 그냥 돌려보내지요. 하지만 또다시 모압 왕이 더 많은 물질을 실어 보내자 탐심이 생겼습니다. 이미 하나님의 뜻이 무엇인지 알려 주셨음에도 발람은 다시금 하나님의 뜻을 묻지요.
      이에 민수기 22장 20절에 보면 밤에 하나님께서 발람에게 임하여 “그 사람들이 너를 부르러 왔거든 일어나 함께 가라 그러나 내가 네게 이르는 말만 준행할지니라” 말씀하십니다. 하나님께서 마음을 바꾸신 것일까요? 아닙니다. ‘가지도 말고 저주도 하지 말라’ 하신 말씀이 하나님의 본심이었습니다.

      그러면 하나님께서는 재차 묻는 발람에게 왜 ‘가라’고 하셨을까요? 이것이 인간 경작의 섭리입니다. 하나님께서 인간 경작을 하시는 주목적은 어쩔 수 없어서 순종하는 사람이 아니라 자유로운 선택에 의해, 하나님을 사랑해서 순종하는 사람을 얻는 것입니다. 그러기 때문에 첫 사람 아담에게 선악과를 먹지 말라 했지만, 먹는 것을 막지 않으셨습니다.
      하나님께서 발람에게 하신 말씀도 이런 깊은 뜻이 숨어 있는 것입니다. 이후에도 길에서 나귀의 입을 열어 모압으로 가는 것이 하나님의 뜻이 아님을 깨우쳐 주시기까지 합니다. 결국 모압 왕 앞에 이른 발람은 이스라엘을 저주해 달라는 요청에도 하나님께서 축복의 말을 넣어 주심으로 네 차례나 이스라엘을 축복할 수밖에 없었지요.

      그러나 발람은 돈에 대한 집착을 버릴 수가 없었습니다. 하나님께서 그의 입에 넣어 주시는 말을 할 수밖에 없기 때문에 이스라엘을 축복하는 말을 했지만 돈을 포기할 수 없었던 것입니다. 그래서 모압 왕에게 한 가지 방법을 알려 줍니다. 그것은 모압 신에게 제사할 때 이스라엘 남자들을 초청하여 함께 음식을 나눠 먹고 모압 여인들과 음행하게 만드는 일이었습니다. 결국 하나님의 진노가 임하여 이스라엘 백성 2만 4천 명이 염병으로 죽임을 당하는 일이 일어났지요.
      하나님께서는 이 일의 단초를 제공한 발람을 잊지 않으셨습니다. 그래서 민수기 31장 8절에 보면 이스라엘이 미디안을 쳐 다섯 왕을 죽일 때 브올의 아들 발람 역시 칼에 죽임을 당했습니다. 발람의 예를 통해 탐욕이 얼마나 무서운지 알 수 있습니다. 돈을 사랑하여 집착하면 판단력을 잃고 진리를 거스르므로 하나님의 심판을 받을 수밖에 없습니다. 그러한 탐심이 내게도 있지 않은가 살펴봄으로 마음속에 일어나는 조그마한 탐욕이라도 감지하여 제어해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열심히 하나님의 말씀을 읽고 불같이 기도해야 하지요.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주 안에서 물질로부터 자유하기를 원하면 물질의 주인이신 하나님께서 말씀하신 대로 온전한 십일조 생활을 하며 이웃 사랑을 실천하면 됩니다. 고아와 과부, 나그네를 불쌍히 여기며 베풀라는 하나님 말씀을 행할 수 있다면 물질에서 어느 정도 자유로워질 수 있을 것입니다.
      10계명의 말씀을 통해 탐심이 얼마나 위험하며 경계해야 되는지 깨달아 신속히 탐심을 버리는 지혜로운 성도가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기원합니다.



      2019-02-18 오후 11:36:39 Posted
      2019-02-28 오후 3:49:38 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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