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하나님의 거룩한 성전

    성막 (1) [고전 3:16]
    2019.05.05 | 정구영 목사
    • 오늘부터 몇 주간에 걸쳐 성막에 대해 살펴보고자 합니다. 이 시간은 총론으로서 성막(성전)의 역사에 대해 증거하겠습니다.

      1. 장차 오실 예수님을 조명해 주는 구약 시대의 성막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백성을 출애굽시키신 데에는 특별한 계획이 있었습니다. 그들을 하나님의 백성으로, 제사장 나라로 세워 하나님과 특별한 관계를 맺게 하시고 이스라엘을 통해 온 세계에 하나님의 나라가 충만하기를 원하셨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1차 작업으로 그들을 택하여 계약을 맺으십니다.
      출애굽기 19장 이하를 보면 출애굽한 이스라엘 백성들이 시내산에 이르렀을 때 하나님께서는 십계명과 율법을 주시고 피의 언약을 세우십니다. 그 후 모세를 시내산 꼭대기로 부르시고 모세 선지자는 거기에서 40일간 하나님과 교통하게 됩니다. 이때 하나님께서는 제사장 나라인 이스라엘 백성 가운데 임재하기 위해 성막에 대해 말씀하시고 성막을 어떤 재료, 어떤 규모로 어떻게 지어야 할지 세세하게 말씀해 주셨습니다(출 25장).

      성막은 거룩한 장막이라는 의미를 지닙니다. 당시 모세가 시내산에서 받은 식양대로 지은 성막은 하나님께서 인도하시는 대로 움직이는 이동식이었습니다.
      이동식 성막의 구조를 살펴보면 세마포 장으로 된 울타리가 있고, 동쪽으로 문이 나 있습니다. 그 안으로 들어가면 번제단이 있고 다음으로 물두멍, 성소와 지성소가 있습니다. 성소에는 진설병상, 분향단, 등대가 있고 지성소에는 언약궤가 들어 있지요. 구약은 여러 각도에서 앞으로 오실 예수님을 조명해 주는데 성막도 마찬가지입니다.
      히브리서 8장 5절에 “저희가 섬기는 것은 하늘에 있는 것의 모형과 그림자라 모세가 장막을 지으려 할 때에 지시하심을 얻음과 같으니 가라사대 삼가 모든 것을 산에서 네게 보이던 본을 좇아 지으라 하셨느니라” 했습니다. 그러면 하늘에 있는 것의 모형과 그림자인 성막의 기구들이 나타내는 예수 그리스도의 모습을 간단히 설명해 보겠습니다.
      먼저 뜰의 입구 문은 “구원의 문이신 예수 그리스도”를 상징합니다. 동물을 잡아 태워서 제사를 드리는 번제단은 “제사장과 제물이 되신 예수 그리스도”, 물두멍은 “생명수가 되시는 예수 그리스도”, 진설병상은 “생명의 떡이 되신 예수 그리스도”, 등대와 분향단과 언약궤는 각각 “빛과 중보 기도자와 생명의 말씀이 되시는 예수 그리스도”를 상징합니다.


      2. 성전(성막)의 역사와 우리가 하나님의 성전이 된다는 의미

      성전은 여호수아가 이스라엘 백성과 같이 가나안 땅을 정복하고 사사기 시대를 지나 사무엘상, 하 시대에 이르기까지는 성막으로 존재했습니다. 이후 성막을 이동할 필요가 없으므로 고정된 건축물인 성전이 지어집니다.

      1) 솔로몬 성전과 스룹바벨 성전, 헤롯 성전의 역사
      다윗왕은 화려한 왕궁에 거하면서 하나님의 언약궤는 성막 속에 있는 것이 민망하여 성전을 지어 드리기를 원합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군인으로서 피를 많이 흘린 다윗에게 허락지 않고 다음 왕이 성전을 짓도록 하셨습니다. 다윗은 성전 건축에 필요한 금, 은, 놋, 보석 등 모든 재료를 모아 성전을 지을 수 있도록 아들 솔로몬에게 인계합니다.
      마침내 솔로몬왕이 하나님께서 알려 주신 식양대로 영광스러운 성전을 짓습니다. 아브라함이 이삭을 바친 모리아산에 성전을 짓고 봉헌 예배를 드릴 때 하나님께서는 기쁘게 받으셨다는 표시로 불을 내려 예물을 불사릅니다.
      솔로몬의 봉헌 기도를 보면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사람들의 기도만 받으시는 것이 아니라 이방인이라 할지라도 믿음을 가지고 성전에 나와 기도하면, 심지어는 성전을 향하여 기도하면 응답해 주겠다고 약속하십니다. 그리하여 솔로몬왕과 솔로몬 성전에 대한 명성이 세계적으로 번져 나가지요.

      하지만 솔로몬 성전은 무너지고 말았습니다. 성전은 하나님이 임재한 곳인데 이스라엘 백성이 율법을 지키지 않고 죄악에 빠져들므로 하나님의 임재가 떠나갔습니다. 그리하여 바벨론 느부갓네살왕의 3차 이스라엘 침입 때 이 성전이 완전히 초토화되고 백성들은 바벨론으로 끌려가는 비통한 상황이 벌어집니다.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 백성을 완전히 버리지 않으시고 70년 만에 돌아올 것인데 그 기간을 재교육의 기회로 삼으라고 말씀하십니다. 그 말씀대로 강성했던 바벨론 제국이 페르시아 제국에게 망하고 페르시아 초대 왕 고레스는 각 나라 백성에게 자기 나라로 돌아가 원하는 신들을 섬기라고 합니다.
      결국 이스라엘 백성은 예루살렘으로 돌아와 너무나 갈망했던 하나님 성전을 지으려고 합니다. 하지만 사마리아인들이 강렬하게 반대하여 건축이 중지됩니다. 하나님께서는 학개와 스가랴 선지자를 일으켜 스룹바벨과 예수아 그리고 백성들의 마음을 감동시키십니다. 그리하여 다리오왕 2년에 성전 건축이 재개되어 다리오왕 6년 12월에 완공됩니다.

      이 성전을 스룹바벨이 주동이 되어 지었기에 스룹바벨 성전이라고 합니다. 솔로몬 성전에 비하면 너무나 초라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나님 뜻에 따라서 이렇게 성전을 지었습니다. 이후 400년 동안 세계정세가 요동을 칩니다. 페르시아 왕국에 이어 헬라 제국이 들어서고 다시 로마 제국으로 이어집니다.
      드디어 헤롯 대왕 시대가 됐는데 그는 로마 제국에 잘 보여 이스라엘 유대 땅에 분봉 왕으로 들어오게 됩니다. 헤롯은 에돔 사람이기 때문에 이스라엘 백성들이 잘 따라오지 않으니 그들의 마음을 사고자 스룹바벨 성전을 확장하고 재건축을 하게 됩니다. 주전 18년에 헤롯이 건축을 시작하는데 예수님 당시에도 짓고 있었고 이것이 주후 63년에 완성됩니다.
      마가복음 13장 1~2절을 보면 헤롯 성전이 인간의 마음을 움직이기 위해 지은 성전으로서 하나님과 관계가 없는 성전임에도 불구하고 너무 아름답게 건축되었기 때문에 제자 중 하나가 예수님께 그 건물들을 보시라고 말합니다. 그러자 예수님께서는 “네가 이 큰 건물들을 보느냐 돌 하나도 돌 위에 남지 않고 다 무너뜨려지리라”고 뜻밖의 반응을 하시지요.
      이스라엘 역사를 보면 1차 유대 전쟁 때 타이터스(디도) 장군에 의해 나라가 멸망하고 성전이 훼파됩니다. 이때 돌 하나도 돌 위에 남지 않는 역사가 예수님께서 말씀하신 그대로 일어나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그리고 예수님께서는 헤롯 성전을 가리켜 ‘이 성전을 헐면 3일 만에 내가 다시 세우겠다’ 말씀하셨습니다. 이 말씀의 배경은 무엇입니까?

      2) 성전의 영적인 의미
      요한복음 2장에 보면 유월절에 예수님께서 예루살렘에 올라가 성전에 가셨을 때 소와 양, 비둘기를 팔고, 환전상들이 앉아 있는 장면을 발견합니다. 이때 예수님께서는 노끈으로 채찍을 만들어 소, 양을 밖으로 내어쫓고 환전상의 돈을 쏟으며 상을 뒤엎습니다. 비둘기 파는 자들에게 비둘기를 가지고 나가라 하시면서 “내 아버지의 집으로 장사하는 집을 만들지 말라”고 책망하십니다.
      이것을 보고 있던 유대인들이 의문을 제기합니다. ‘대제사장도 허락한 것이고 우리가 늘 해 왔는데, 네가 이런 일을 행하니 무슨 표적을 우리에게 보이겠느냐’고 묻지요. 이때 예수님께서 하신 답변이 ‘이 성전을 헐면 3일 만에 내가 다시 세우겠다’ 하신 것입니다.
      이 말을 들은 사람들은 ‘헤롯 성전을 46년째 짓고 있는데 네가 어떻게 이것을 3일 만에 짓느냐?’ 하면서 콧방귀를 뀝니다. 예수님께서는 영적으로 대답하셨는데 이들은 육적으로 들었기 때문에 그런 반응이 나온 것입니다. 이해를 못했기 때문에 예수님을 잡아 죽이기 위해 고소할 때도 이것이 빌미가 됩니다.
      예를 들어, 마태복음 26장 61절에 보면 “이 사람의 말이 내가 하나님의 성전을 헐고 사흘에 지을 수 있다 하더라”고 고소하는 장면이 나옵니다. 그래서 예수님은 십자가에 못 박혀 돌아가시게 되었습니다. 십자가에 못 박혀 마지막 숨을 몰아쉬는 예수님을 향해 지나가는 사람들이 또 이 말을 가지고 조롱합니다.
      마가복음 15장 29~30절에 보면 “자기 머리를 흔들며 예수를 모욕하여 가로되 아하 성전을 헐고 사흘에 짓는 자여 네가 너를 구원하여 십자가에서 내려오라”고 조롱합니다. 예수님은 이것이 하나님의 섭리임을 알기 때문에 그 모든 수치와 수모를 당하고, 결국은 하나님 섭리를 이루는 것을 볼 수가 있습니다.
      예수님께서 ‘성전을 헐라 내가 삼일 만에 짓겠다’ 하신 것은 자신이 십자가에 못 박혀 죽으셨다가 3일 만에 부활하실 것을 말씀한 것입니다. 예수님은 성전 그 자체이십니다. 이를 이해하지 못했기 때문에 오해가 생겼고 비아냥거림과 조롱이 있었던 것입니다. 그러면 신약 시대에는 어떠합니까? 예수님께서 성전 원형이 되신다고 성경은 말씀합니다. 그리고 예수 그리스도를 영접한 모든 성도 한 사람, 한 사람이 성전이라고 말씀하고 계십니다.
      고린도전서 3장 16절에 “너희가 하나님의 성전인 것과 하나님의 성령이 너희 안에 거하시는 것을 알지 못하느뇨” 하신 것처럼 예수 그리스도를 영접하여 성령을 받은 우리가 성전이라 말씀합니다. 과연 어떻게 성전이 되는 것일까요? 우리는 더러운 죄와 악이 많기 때문에 하나님께서 우리 안에 오실 수가 없었지요.
      그런데 예수님께서 모든 죄를 지고 십자가에 돌아가셨다가 부활하셨습니다. 이것을 믿는 자들은 모든 죄를 용서함 받으므로 깨끗하다고 간주해 주시고 마음속에 성령이 오셔서 죽었던 영을 살려 주시고 우리 안에 임재하시지요. 이렇게 우리 마음속에 성령 하나님이 계시기 때문에 하나님의 성전이라 말씀합니다. 그러므로 우리가 몸과 마음을 거룩하게 지켜야 하는 것입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구약 시대에는 대제사장이나 제사장을 통해 하나님께 나아갔습니다. 그런데 신약 시대에는 예수님이 십자가상에서 다 이루었다 하실 때 성소 휘장이 위에서부터 아래로 찢어짐으로 하나님과 막힌 담이 헐어지고 우리가 하나님께 직접 나갈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우리 몸이 하나님의 성전이 되었지요. 에베소서 2장 22절에 “너희도 성령 안에서 하나님의 거하실 처소가 되기 위하여 예수 안에서 함께 지어져 가느니라” 하였습니다. 이렇게 한 사람 한 사람이 하나님의 성전이 되어 가고 또 우리가 모여 교회, 곧 하나님의 성전이 되는 것이니 과연 나는 거룩한 성전인지 다시 한번 마음에 새겨보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기원합니다.



      2019-05-07 오후 5:52:30 Posted
      2019-05-24 오전 11:30:45 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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