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성막은 어떤 곳인가?

    성막 (2) [출 29:42-43]
    2019.05.19 | 정구영 목사
    • 지난 시간에 구약 시대의 성막은 이동식 성전이라고 했습니다. 솔로몬왕의 성전 건축 이후 성막은 성전이 되었고, 신약 시대에 와서는 성도들이 예수 그리스도의 은혜로 보혜사 성령이 내주하시는 성전이 되었습니다. 오늘은 성막, 곧 성전은 어떤 곳인지 세 가지 측면에서 증거하고자 합니다.

      출애굽 시대에는 지금으로 말하면 천막이라 할 수 있는 성막 안에서 하나님께 제사를 지냈습니다. 부정한 몸으로 성막에 들어가는 사람은 그 자리에서 죽음을 면하지 못할 만큼 하나님의 성막은 거룩한 곳이었지요(레 15:31).
      신약 시대에는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자마다 하나님의 성령이 마음 안에 들어와 계시므로 우리 몸이 하나님의 성전이 되었습니다. 그러므로 우리가 몸과 마음을 거룩하게 지켜야 합니다(고전 6:19~20). 뿐만 아니라 성도들이 모인 교회가 바로 성령이 거하시는 성전을 이루어 가는 것입니다(엡 2:22).
      그러면 본문을 통해 성막(성전)은 어떤 곳인지 살펴보겠습니다.


      1. 하나님 앞에 제사(예배)드리는 거룩한 처소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백성을 애굽에서 구원한 목적은 그들을 하나님의 소유된 백성으로 삼고, 제사장 나라로 삼아 전 세계에 하나님 나라를 이루기 위함이셨습니다. 하나님께서는 모세를 부르셨던 시내산에서 출애굽한 이스라엘 백성에게 율법을 주고, 단을 쌓아 제사를 지내게 하며 피로 언약을 맺으셨습니다. 그리고 성막을 짓게 하고, 이 성막을 통해 이스라엘 백성이 제사를 드림으로 죄 사함을 받아 하나님의 거룩한 선민으로 살아가게 하셨습니다(레 20:26).
      그러면 신약 시대에 사는 성도들은 어떠합니까? 주님께서 십자가에 달려 친히 흘리신 ‘언약의 피’로 인해 하나님과 새 언약을 맺은 하나님의 백성입니다(눅 22:20, 히 9:12~15). 하나님을 경외하며 하나님께 예배를 드림으로 영광 돌리는 것이 하나님 백성의 본분이지요(전 12:13).
      베드로전서 2장 9절에 “오직 너희는 택하신 족속이요 왕 같은 제사장들이요 거룩한 나라요 그의 소유된 백성이니 이는 너희를 어두운 데서 불러내어 그의 기이한 빛에 들어가게 하신 자의 아름다운 덕을 선전하게 하려 하심이라” 하신 말씀대로 이것이 예수 그리스도를 이 땅에 보내시고 우리를 하나님의 백성으로 삼으신 이유입니다.

      1) 하나님께 예배드리는 세 가지 유형
      ① 예배를 의무 방어전으로 생각하는 사람들: 이들은 교회를 안 가면 안 되니까 예배를 빠지지 않고 드리기는 합니다. 하지만 교회에 가는 발걸음이 가볍지는 않은 분들이 여기에 해당됩니다.
      ② 예배를 선택적으로 생각하는 사람들: 예배를 교양 강좌 정도로 생각하며 말씀을 들어서 나쁠 것이 없다고 생각합니다. 이들은 자신에게 중요한 일이 생기면 예배보다는 개인 일을 우선시합니다.
      ③ 신령과 진정으로 예배드리는 사람들: 가장 바람직한 부류로, 예배는 선택이 아니라 삶에 있어 가장 소중한 시간이라 생각하며 온 마음과 정성을 다합니다. 이들에게 예배는 삶의 중심축과도 같으며 예배를 준비하기 위해 일주일을 하나님 앞에 거룩하게 살게 됩니다. 여러분은 어떤 부류에 속하는지요?

      2) 하나님의 말씀을 대하는 태도
      사도행전을 보면 크게 두 부류의 사람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① 사도행전 2장에 나오는 오순절 사건의 경우:
      성령이 제자들에게 임하여 각 나라 방언으로 말하는 것을 듣고 사람들이 놀라 기이히 여깁니다. 이때 베드로가 구약 요엘서와 시편 말씀을 들어 하나님의 말씀을 전합니다. 즉 자신들은 술 취한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약속하신 성령이 임하신 것이라고 얘기합니다. 그리고 ‘하나님께서 너희가 십자가에 못 박아 죽인 예수님을 다시 살리셔서 너희의 주로 삼으셨다’고 증거합니다.
      베드로의 설교를 듣고 이스라엘 백성은 마음에 찔려 회개하여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세례를 받고 주님의 제자가 된 것을 볼 수 있습니다.
      ② 사도행전 7장에 나오는 스데반 집사 사건의 경우:
      스데반의 설교를 듣던 사람들 또한 말씀에 마음이 찔렸으나 회개하는 것이 아니라, 이를 갈며 오히려 스데반을 정죄하여 돌로 쳐 죽이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여러분은 어떻게 예배를 드리고 있는지 점검해 보시기 바랍니다.


      2. 하나님께서 임재하여 그의 백성을 만나 주시는 장소

      하나님께서는 성막에 대해 “거기서 내가 너와 만나고”라고 말씀하셨습니다(출 25:22, 29:42~43). 죄와 허물로 인하여 하나님을 보거나 가까이할 수 없는 우리에게 먼저 찾아와 만나 주셨습니다. 예를 들면, 애굽에서 고통당하는 이스라엘 백성의 부르짖음을 듣고, 애굽인의 손에서 건져내 젖과 꿀이 흐르는 땅으로 인도하겠다고 하셨지요(출 3:7~8). 이것은 하나님 앞에 나갈 수 없는 죄인을 위한 하나님의 크신 사랑의 배려입니다(요일 4:10).
      하나님께서는 천지 사방 모든 곳에 계시지만 특별히 구별하신 성막에서 이스라엘 백성을 만나 주겠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우리 인생들과 교제하기를 원하며, 사랑의 손길로 인도하고 보호하기를 원하시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마음을 다하여 하나님을 찾으면 만나 주겠다고 약속하셨지요(신 4:29, 사 55:6).
      우리가 삶의 여정 속에서 하나님을 만난다는 것은 가장 큰 축복입니다. 하나님을 만나 축복된 삶을 살고 있는 한 분의 간증을 예화로 들려드리겠습니다.
      전라도 산골 마을에 살던 소년이 개척교회 전도사님의 말씀을 듣고 새벽기도를 하게 되었습니다. 어느 추운 겨울날 난로도 없는 교회에서 추위를 이기며 기도하고 있었습니다. 잔뜩 몸을 움츠리고 기도하고 있는데 어느 순간 누군가 담요로 덮어 주는 것 같은 따뜻함이 임했습니다.
      그래서 ‘전도사님이 담요를 덮어 주셨나 보다.’라고 생각이 들었습니다. 기도가 끝나고 그제야 눈을 떠보니 담요는커녕 천 조각 하나도 보이지 않았습니다. 그때 문득 ‘아, 이게 성령 체험인가 보다. 성령님이 나를 안아 주셨구나.’라는 생각이 들었고, 하나님이 세상을 사랑하사 독생자를 주셨다는 것과 그 예수님이 바로 나를 위해 돌아가셨다는 말씀이 마음 깊이 와닿았습니다. 그날 어린 소년에게 ‘따뜻한 담요가 되어 주신 하나님의 사랑’은 마음 깊이 새겨졌습니다.
      이후 그는 지독한 가난 가운데서도 하나님의 인도하심으로 이스라엘 벤구리온 대학의 교수가 되었고, 건국대학교 교수와 부총장까지 역임하였습니다. 우리나라 새마을 운동을 성공시키는 데 크게 기여한 이분이 바로 류태영 박사님이십니다. 이렇게 하나님을 진정 만난 사람은 인생이 변화될 수밖에 없습니다.


      3. 하나님의 말씀이 선포되는 곳

      성막은 하나님의 말씀이 선포되는 곳으로 하나님의 뜻이 무엇인지, 하나님은 우리가 어떤 삶을 살기를 원하시는지, 바로 성막에서 말씀을 통해 이스라엘 백성에게 전해졌습니다(출 25:22, 29:42).
      민수기 9장을 보면, 성막을 완성하고 광야를 떠나 가나안 땅으로 가게 될 날이 얼마 안 되었을 때 하나님께서는 정한 기일에 유월절을 지키라 명하십니다. 그런데 그때 시체로 인해 부정하여 유월절을 지킬 수 없는 사람들이 있었는데 어떻게 해야 될지 모세에게 묻습니다. 그러자 모세가 그들에게 “기다리라 여호와께서 너희에게 대하여 어떻게 명하시는지 내가 들으리라” 하고 성막 안에 들어가 하나님께 여쭙습니다.
      하나님께서는 모세에게 ‘시체로 인해 부정케 된 사람이나 여행 중에 있는 사람들은 한 달 후인 이월 십사일에 똑같이 율례를 따라 유월절을 지키라’고 말씀해 주시지요. 이처럼 백성의 질문에 출애굽의 지도자 모세가 하나님께 여쭈어 하나님의 뜻과 마음이 무엇인지를 전해 주는 장면을 볼 수 있습니다.
      오늘날의 교회도 오직 하나님의 말씀이 선포되는 곳이 되어야 합니다. 하나님의 말씀이 분명하게 선포되는 그곳에서 비로소 진정한 하나님의 임재를 뜨겁게 체험할 수 있습니다. 시편 119편 105절에 “주의 말씀은 내 발에 등이요 내 길에 빛이니이다”라고 하신 대로 말씀이 너무나 중요합니다. 하나님의 말씀은 정확한 길, 정확한 방향으로 갈 수 있도록 우리를 인도해 주시기 때문입니다. 말씀이 선포되어 하나님의 임재를 뜨겁게 체험한 사건에 대해 말씀드리겠습니다.
      사도행전 10장에는 가이사랴에 주둔하고 있는 이달리야대의 백부장이었던 고넬료라는 사람이 나옵니다. 그는 로마인으로 하나님을 경외하고, 백성을 구제하며 하나님께 항상 기도하는 사람이었지요. 그런데 하나님께서 환상 중에 베드로에게 역사하셔서 고넬료를 만나러 가게 하십니다.
      백부장 고넬료를 만난 사도 베드로는 예수님의 사역과 십자가의 죽으심, 부활, 그리고 예수 그리스도를 통한 죄 사함에 대해 말씀을 증거합니다. 그때 놀라운 사건이 일어나는데 오순절에 성령께서 불같이 임하신 것처럼 가이사랴에서도 성령이 폭포수처럼 임한 것입니다. 이때 베드로와 함께 온 할례받은 신자들은 이방인들에게도 성령이 임하시는 것을 보고 매우 놀랐습니다.
      사도 베드로는 “이 사람들이 우리와 같이 성령을 받았으니 누가 능히 물로 세례 줌을 금하리요” 하고 그 자리에서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세례를 주라”고 합니다. 이 고넬료의 사건은 ‘가이사랴의 오순절 사건’이라 불리울 만큼 이방인 선교에 있어서 한 획을 긋는 중대한 사건이 되었습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구약 시대의 성막은 하나님께 제사(예배)드리는 처소이고, 하나님을 만나며 하나님의 말씀이 선포되는 곳입니다. 신약 시대에는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자들에게 죄 사함을 주고,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자들을 하나님께서 만나 주십니다. 그리고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교회를 통해 하나님의 말씀을 전달하게 하십니다. 따라서 한 사람 한 사람이 모여 이루어가는 교회 공동체가 얼마나 중요한지, 바로 여러분이 교회를 만들어 가는 중요한 벽돌 하나라는 것을 마음에 새기는 시간이 되시기를 바랍니다.



      2019-05-20 오후 8:50:44 Posted
      2019-06-05 오후 5:13:10 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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