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로부터 난 지혜 (10)
오늘은 편벽됨으로 거짓을 내는 경우와 편벽됨 없이 생각하기 위한 몇 가지를 말씀드리겠습니다.
위로부터 난 지혜는 편벽과 거짓이 없는 것이라 했습니다. 그래야 모든 것을 공정한 눈으로 보며 무엇이 참인지를 정확히 분별할 수 있지요. 오늘도 말씀을 통해 참 지혜가 여러분 안에 임하여 생명과 축복의 길로 인도받으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1. 편벽됨으로 거짓의 열매를 내는 경우
일상생활 속에서도 편벽됨으로 거짓의 열매를 내는 경우가 많이 있습니다. 예를 들어, 어린 형제들이 싸웠습니다. 이때 부모님이 형에게 “왜 싸웠니?” 하면 “동생이 먼저 때렸어요.” 말합니다. 그러나 동생에게 물어보면 “형이 장난감을 뺏으려고 해서 때렸어요.” 합니다. 부모님이 형의 말만 듣고 동생을 야단쳤다면, 동생은 억울하지요. 그런데 부모님이 형을 더 사랑한다면, 또는 평소에 동생이 늘 싸우고 말썽을 부렸다면 형의 말만 듣고 그대로 믿어버릴 수가 있습니다. 아이들만 이런 것이 아니라, 어른들도 자기 유익이나 생각에 맞춰, 진실을 왜곡하는 경우가 너무나 많습니다. 편벽됨으로 인해 자신도 모르게 거짓을 내는 것이지요.
가령, 여러분과 친하고 좋아하는 사람이 잘못을 범했다는 말을 들으면 “그럴 리가 없는데?” 하고 감싸주려 합니다. 아니면 “그럴 수밖에 없는 이유가 있지 않았을까.” 하고 어찌하든 허물을 덮어주고 싶어 하지요. 반면에 평소에 싫어하던 사람이나 좋지 않은 선입관이 있었던 사람이라면 다릅니다. 잘못된 소문도 금방 믿고 “전에도 이러이러한 잘못을 했는데 또 그런 잘못을 했구나” 하거나, 한술 더 떠서 “그 사람 어쩐지 마음에 안 들더라” 하고, 그를 싫어했던 자신을 정당화까지 하지요. 편벽된 마음이 있기에 사실을 분별하려고 하기보다는 악한 것도 쉽게 믿어버리고 판단 정죄하는 것입니다.
또 다른 예를 들어보겠습니다. 맞은편에서 오던 사람이 눈을 피하면서 급히 지나갑니다. 바빠서 그럴 수도 있고, 나와 상관없이 딴생각을 하느라 그런 것일 수도 있습니다. 어딘가 몸이 불편하거나 기운이 없어서 사람들을 피하려 하는 것일 수도 있고요. 그런데 사랑이 없으면, 이런 모습을 보고 나쁜 쪽으로 판단하기가 쉽습니다. “참 무례한 사람이구나” 하거나, “예전에 그가 원하는 것을 안 들어줬더니 감정이 상했나 보다” 하고 자신의 지식과 감정 안에서 해석합니다. 이처럼 긍휼과 사랑이 없는 만큼 편벽됨 속에 육신의 생각이 동원되지요. 그러니 성령의 음성을 들을 수가 없고 눈이 가려져 진실을 알 수가 없습니다.
어떤 것을 선택해야 하는 상황에서 이미 자기가 원하는 것이 있을 때, 말하는 것이 한쪽으로 치우치는 경우도 있습니다. ‘어느 편이 하나님 앞에 합당한지’를 들으려 하는 것이 아니라 ‘내가 원하는 것을 해도 될지?’를 묻는 것입니다. 이럴 때는 상담을 통해 어떤 답을 들어도 자신이 원하는 쪽으로 해석합니다. 그러므로 상담해 줄 때도 사람의 편벽됨이 거짓을 낳는다는 것을 알아서 지혜롭게 상담해 줘야 합니다.
예를 들어, 한 성도님이 직장을 그만두고 싶습니다. 그런데 아내가 반대를 하니, 목사님께 상담을 합니다. “목사님, 지금 다니는 직장은 비전도 별로 없고, 저도 적성에도 안 맞는 일을 계속하려니 너무 힘듭니다. 근무 시간도 많아서 신앙생활 하기도 어렵고요. 그래서 제가 이러이러한 사업을 하려고 하는데, 비전도 있고 신앙생활도 더 잘할 수 있을 거 같습니다. 목사님 생각에는 어떠신지요?” 하고 묻습니다. 이런 말을 듣는 목사님의 입장에서는 답을 줄 수가 없습니다. 성도가 죄를 짓겠다는 것도 아니고, 신앙생활을 잘하기 위해서 하고 싶다는데 하지 말라고 할 수도 없습니다. 그래서 “네, 비전도 있고, 신앙생활도 잘할 수 있는 사업이라면 하셔도 좋겠네요. 하지만 급하게 결정하지 마시고 여러 가지 사항을 더 고려하고 가족이나 주변 분들의 의견도 들어보세요. 무엇보다 기도를 충분히 하셔서 하나님께 인도를 받으시고요.” 합니다.
상담을 들은 남편은 아내에게 달려가서 말합니다. “목사님께 직장 문제로 상담했는데, 사업을 하는 편이 지금 직장보다 비전도 있고 신앙생활도 더 잘할 수 있으니 좋겠다고 하셨어. 가족과 함께 기도해서 잘 인도받으라고 하셨으니 빨리 시작할 수 있도록 당신도 기도를 많이 해줘.” 말하지요. 이럴 때 자신이 원하는 쪽으로 말을 바꾸면서도 그것이 거짓인 줄 깨닫지도 못하는 경우가 많이 있습니다. 자기의 뜻을 이루는데 몰두하다 보니 진실의 눈이 그만 가려져 버리는 것입니다. 상담할 때도 이러한 편벽된 마음을 잘 분별하여 지혜롭게 대화해 줄 수 있어야 합니다.
2. 편벽됨이 없이 생각하려면
1) 약한 자에게 치우치는 것도 진리 안에서는 편벽됨입니다.
출애굽기 23장 3절에 “가난한 자의 송사라고 편벽되이 두호하지 말지니라” 했습니다. 강자와 약자가 다툴 때, 사람들은 흔히 약자의 편을 드는 것이 의로운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더 부하고, 더 힘 있는 사람의 편을 들면 자기 유익을 구하는 것이고 비겁한 자세인 것처럼 생각하지요. 그러나 진실을 분별하기 위해서는 강자나 약자 어느 편에도 기울어져서는 안 됩니다. 하나님께서는 좌로나 우로나 치우치지 않고 정확하게 옳고 그름을 분별하되 사랑과 긍휼의 눈으로 분별하기를 원하십니다.
2) 자신이 직접 보고 들은 것이 아니라면 남의 말만 듣고 판단해서는 안 됩니다.
선입관이나 편견을 가진 대상에 대해서는 자신이 직접 보고 들은 것이라도 진실을 정확하게 분별하기가 어렵습니다. 하물며 남의 말만 듣거나 추측만으로 남을 판단하거나 섣불리 단정한다면 더욱 큰 잘못을 범하게 될 수 있습니다.
만약 어떤 사업에 투자를 한다면, 먼저 사전 조사를 철저히 해야 합니다. 거래하는 상대가 신뢰할 만한 사람인지, 사업은 수익성이 있는지 등을 조사하며 꼼꼼히 따져 봐야 하지요. 이러한 사전 조사도 없이 남의 말만 듣고 큰돈을 투자했다면, 사기를 당하거나 큰 손해를 봤더라도 누구를 원망할 수 없습니다. 육적인 사업에만 국한된 것이 아닙니다. 매사에 보고 듣고 판단할 때 신중해야 마음을 더 반듯하고 공정하게 만들어 갈 수 있지요.
그러려면 어떤 일이나 사람 사이에 말도 한쪽만 듣지 말고 양쪽의 상황이나 의견을 다 알아보는 습관을 갖길 바랍니다. 여러분이 모임에 책임자라서 어쩔 수 없이 누군가의 허물에 대해 보고를 받게 될 때도 당사자에게 들어보면 상황이 다를 수 있습니다. 양편의 말을 다 들어봐야 정확한 상황을 알 수 있지요. 때로는 분명히 자신이 잘못하고도 그 잘못을 숨기거나 변명하려는 사람도 있습니다. 그러니 양쪽의 입장을 살펴서 치우치지 않고 정확히 분별할 수 있어야 합니다.
3) 편벽과 거짓이 없으려면 감정과 사심을 버려야 합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자신과 가까운 사람이나 자신에게 잘해주는 사람에게는 좀 더 너그러운 잣대를 적용합니다. 예를 들어, 친하지 않은 사람이 원칙을 지키지 않으면 “교만하여 질서를 어긴다, 불의하다” 합니다. 그러나 자신의 가족이나 가까운 사람이 원칙을 지키지 않을 때는 무슨 사정이 있었을 것이라고 생각하지요. ‘아이 싸움이 어른 싸움 된다.’는 말이 있습니다. 세상에서는 자녀가 맞고 들어오면 잘잘못을 따지기 전에 감정부터 올라오는 부모님들이 대부분이기 때문입니다. 자기 아이가 때린 것은 생각하지도 않고, 맞은 상처만 보면서 화를 내지요. 또 회의 중에, 평소에 싫어하던 사람이 의견을 내면 그 의견의 부정적인 면만 보게 됩니다. 반대로 친한 사람이 의견을 내면 장점만 생각하여 눈이 가리어지기도 하고요. 그러므로 어떤 말을 하거나 무엇을 생각할 때, 자기 안에 감정이나 사심이 느껴진다면 늘 자신을 근신하여 다시 한번 살펴야 합니다.
사랑하는 사람, 가까운 사람과 관계된 일이라면 더욱더 공의 속에서 말하고 행동할 수 있어야 합니다. 양순의 항목에서도 설명했지만, 능히 취할 수 있는 것도 취하지 않아야 하고, 할 수 있는 일도 안 해야 할 때가 있습니다. 특히 직분상 많은 사람의 눈앞에 드러나는 경우는 더욱 근신하며 절제해야 하지요. 어느 정도 마음의 의를 이뤘다거나, 이 정도는 나에게 충분히 가하다 하여 취한 것이 남들이 보기에는 정과 욕심이라고 여겨질 수가 있습니다. 그러면 이것까지도 상대를 위하여 취하지 않을 수 있어야 하나님 앞에서 지혜로운 사람입니다.
이렇게 편벽되지 않아 진실하고 정직한 사람이 되면 교회 안에서는 물론 직장이나 사회에서도 많은 사람이 여러분에게 나아와 문제해결을 위해 상담해 올 것입니다. 이런 진실한 성도에게 하나님께서는 위로부터 난 지혜를 주시어 상대의 영육 간의 문제에 밝은 답을 줄 수 있도록 도와주시지요. 잠언 2장 7절에 “그는 정직한 자를 위하여 완전한 지혜를 예비하시며” 했고, 잠언 2장 8절에 “대저 그는 공평의 길을 보호하시며” 하신 대로 하나님께 진실하다 인정받는 성도라면 그 길이 형통하며 축복을 받아 누릴 수 있는 것입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고린도전서 2장 15절에 “신령한 자는 모든 것을 판단하나 자기는 아무에게도 판단을 받지 아니하느니라” 말씀합니다. 영으로, 온 영으로 들어가면 사람의 마음이나 일의 전후 상황까지도 분별이 됩니다. 진리에 비추어 또 성령의 주관 속에서 상대의 마음을 분별할 수 있습니다. 어떤 것도 악으로 판단하지 않기 때문에 거짓이 아닌 진실을 읽을 수가 있지요. 그러니 문제를 정확히 파악하여 해결할 수 있는 길도 제안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영으로 들어가지 못했을 때는 하나님의 뜻을 밝히 분별하지 못할 때가 많습니다. 사람 편에서는 옳게 보이는 것이 하나님 편에서는 옳지 않다 하실 때도 있고, 반대로 사람 편에서는 이해되지 않는 일이지만 하나님께서는 의롭다 하실 때가 있습니다. 그러므로 편벽이 없이 하나님의 뜻을 알려면 무엇보다 속히 죄악을 벗어버려야 합니다.
모든 것을 선하게 생각하며 성령의 역사 속에 진리로 분별해야 하지요. 내 유익을 구하거나 내가 옳다 하는 의의 잣대로 상대에게 강요하려고 해서는 안 됩니다. 자기가 분명히 보고 들은 일에 대해서도 상대의 믿음의 분량과 상황을 잘 고려하여 진실을 분별할 수 있어야 합니다. 더구나 하나님과 깊이 교통하며 성령의 역사를 베푸는 하나님의 사람들에 대해 생각하고 말할 때는 삼가 조심해야 하지요. 영에 속한 일은 육의 사람이 이해할 수 없는 경우가 매우 많기 때문입니다.
사랑하는 성도님들은 깊은 마음속의 죄악까지도 속히 모두 벗어 버리시길 바랍니다. 그래서 수정같이 맑고, 보석같이 아름다운 마음의 눈으로 모든 것을 꿰뚫어 보는 지혜를 얻게 되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2026-09-10 오후 5:20:41 Posted
2026-09-29 오후 10:47:03 Upda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