십계명 (11)
오늘은 ‘십계명’ 마지막 시간으로 제10계명인 “네 이웃의 소유를 탐내지 말지니라”에 대해 살펴보겠습니다.
“네 이웃의 소유를 탐내지 말지니라”에서 ‘이웃’은 믿음의 형제는 물론 믿지 않는 일가친척이나 이웃까지도 포함하여 모든 사람을 의미합니다. 이 말씀은 단순히 남의 것을 탐내지 말라는 의미만이 아니라 이 세상의 모든 육적인 것을 탐하는 마음을 다 버리라는 의미이지요.
사람의 탐심이라는 것은 참으로 끝이 없습니다. 어느 정도의 소유가 있다고 해도 계속해서 더 많은 것을 얻으려 하지요. 그러나 아무리 많은 것을 얻었다 해도 그 마음의 갈급함은 해결되지 않고 더 좋은 것, 더 많은 것을 구하게 됩니다.
하나님께서는 땅의 것, 썩어질 육의 것들을 구하지 말고 오직 위엣 것을 구하라고 하십니다. 영원한 생명을 구하며 천국 소망으로 마음을 채울 때라야 참된 만족과 기쁨이 임하지요(눅 12:15). 오늘 말씀을 통해 참으로 소중하고 가치 있는 것, 우리가 추구해야 할 것이 무엇인지 밝히 깨달으시기를 바랍니다.
1. 탐심으로 인해 세상 정욕을 좇아 범죄하게 됩니다
만약 여러분이 이웃집을 방문했는데 엄청난 부자라고 가정해 보겠습니다. 집도 크고 온갖 진귀한 물건들로 꾸며진 것을 보니 “참 좋다. 아름답다.” 감탄이 나옵니다. 그런데 이때 많은 사람은 ‘참 좋다.’하는 생각을 넘어 ‘나도 저런 집에서 살았으면, 저처럼 부자였으면…’하는 생각을 하기도 합니다.
물론 하나님을 믿는 사람이라면 남의 것을 훔치고 싶다는 생각까지 들지는 않겠지만 ‘나도 갖고 싶다.’라는 그 생각을 통해 탐심이 마음 안에 자리 잡게 됩니다. 이 탐심을 마음에 담고 있는 한, 어느 순간 범죄가 나올 수도 있습니다(약 1:15). 물질에 대한 탐심뿐 아니라 안목의 정욕, 육신의 정욕, 이생의 자랑은 결국 탐심과 같은 뿌리로서 세상을 사랑하고 취하려는 마음입니다.
상대의 외모, 가정형편, 권세 등을 부러워하며 가지지 못한 것을 원망하고 슬퍼하지요. 탐심 때문에 거짓말하고 도적질하며 간음하고 절도, 강도, 사기, 횡령, 살인 등 갖가지 죄를 범하게 되는 것입니다. 탐심으로 인해 형제나 부모 자녀 사이에 혹은 부부 사이에 원수를 맺는 경우도 생깁니다. 탐심 때문에 진리와 함께 기뻐하지 못하고 자기보다 더 가진 사람을 시기 질투하지요. 하나님을 믿는다는 사람 중에도 탐심에 미혹되어 범죄하는 경우가 많이 있습니다(딤전 6:10).
성경에도 보면, 가나안 정복 당시 아간이라는 사람은 여리고 성 전투에서 얻은 전리품 중 금과 은, 외투를 훔쳐서 숨겨둡니다. 전리품을 다 하나님께 드리라 하신 명령을 알았지만, 막상 아름다운 물건들을 보자 탐심이 동하므로 몰래 도적질하여 숨겨 놓았던 것이지요. 그러나 이로 인해 아간은 물론 모든 가족과 그 집의 가축까지 멸망하고 맙니다.
엘리사의 종 게하시도 은과 의복을 탐해 나아만을 속이고 하나님의 사람 엘리사에게 거짓말하므로 결국 문둥병에 걸립니다. 아나니아와 삽비라는 땅을 팔아 하나님께 드리기로 했지만, 막상 돈을 손에 쥐니 탐심이 동해 일부를 숨기고 나머지를 가져가 그것이 전부라고 베드로에게 거짓말했지요. 탐심으로 인한 이 거짓말이 성령을 속인 결과가 되어 그들은 저주받아 혼이 떠나고 말았습니다.
2. 영혼이 잘되면 범사에 축복받습니다
누가복음 16장에 한 부자와 거지의 비유가 나옵니다. 부자는 항상 화려하고 고운 옷을 입고 날마다 호화로이 잔치하며 살았지만, 거지 나사로는 부자의 집에서 구걸하여 얻어먹으며 참으로 불쌍한 삶을 살았습니다. 개들이 와서 그 몸의 상처를 핥았다 할 정도로 비참한 삶이었지요.
이 중에 삶을 택해야 한다면 대부분 부자를 선택할 것입니다. 그러나 부자는 하나님을 믿지 않고 경외하지 않았으며 천국에 대한 소망도 없었기에 그에게는 세상의 쾌락이 전부였습니다. 남에게 베풀 줄도 모르고 자기만을 위해 욕심을 채우며 잔치를 즐겼지요. 반면에 거지 나사로는 미천한 삶을 살았지만, 마음 중심에서 하나님을 경외하고 하늘나라에 소망을 두며 살았습니다.
모든 삶이 끝나고 죽음이 두 사람에게 동일하게 찾아왔지만, 결과는 천지 차이였습니다. 거지 나사로는 천사들의 손에 받들려 아브라함의 품에 안기었고 부자는 음부에 내려가 세세토록 고통을 당하게 되었지요. 너무나 뜨거운 열기 속에서 혀를 적실 물 한 방울이라도 얻고자 해보지만, 그 소원조차 이룰 수가 없었습니다. 만약 이 부자에게 다시 한번 자신의 삶을 선택할 기회를 준다면 당연히 구원받는 길을 택하지 않겠습니까?
물론 하나님을 경외하고 빛 가운데 살면 거지와 같은 삶을 살던 사람도 능히 부유한 축복을 받을 수 있습니다. 만물의 주인이요 부유하신 예수님께서 우리의 모든 가난을 대속하셨기 때문에 우리도 믿음대로 행할 때 부유한 복을 받을 수 있지요. 그러나 여기에서 핵심은 현세의 축복을 받지 못한다 해도 그보다는 영원한 생명이 더 중요한 것이요, 참믿음이 있는 사람은 이 땅에서 아무리 미천한 삶을 산다 해도 개의치 않는다는 것입니다.
때로는 “저 사람은 저렇게 열심히 신앙 생활하는데 왜 축복받지 못할까?”하고 궁금해하는 경우가 있는데 그런 말을 할 필요도 없습니다. 정녕 믿음으로 열심히 신앙 생활하는 사람이라면 축복받지 못하는 것이 아니요, 하나님께서는 믿음으로 구하는 자녀들에게 항상 좋은 것으로 응답해 주십니다. 다만 축복을 주시는 것에도 순서가 있지요.
먼저 영혼이 잘되는 축복을 받아야 합니다(요삼 1:2). 하나님의 자녀답게 마음의 죄악을 버리고 영혼이 잘되기만 하면 천국에서 영광을 누리며 살뿐 아니라 이 땅에서도 범사가 잘되고 강건합니다. 이것이 바로 영계의 법칙이지요.
영혼이 잘되지 않은 사람이 많은 물질을 얻게 되었을 때는 그것이 반드시 축복이라고 할 수 없습니다. 오히려 많은 물질로 인해 욕심이 잉태하여 죄를 짓기도 하고 결국 하나님을 떠날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형편이 어려울 때는 순수한 마음으로 하나님을 의지하고 사랑하며 열심 냈는데 물질의 축복을 받으니 세상 정욕을 취하는 것에 마음을 빼앗기기도 하고 바쁘다는 핑계로 하나님을 멀리하기도 합니다. 점점 더 많은 것을 얻으려고 세상일에 마음을 두는 비중이 커지니 성전에 나오는 시간도 줄어들고 기도도 쉬게 되지요. 수입이 적을 때는 십일조를 감사함으로 드렸는데 축복받아 십일조의 액수가 커지니 오히려 아까운 마음이 들기도 합니다. 이렇게 마음이 변질되므로 점점 하나님 말씀에서 멀어져 결국 세상 사람과 같이 되어 버리는 것입니다.
하지만 영혼이 잘된 사람은 세상 것을 탐내지 않으며 축복받아 물질이나 명예를 얻는다 해도 그로 인해 세상 정욕에 빠져들지 않습니다. 세상 좋은 것을 얻지 못한다고 해서 원망, 불평하지도 않으며 오히려 하나님을 위해 자신의 모든 소유와 생명까지도 스스로 포기할 수도 있지요. 사도 바울도 넘치도록 충성하면서 많은 핍박과 굶주림, 추위와 여러 고난을 겪었지만 힘들다 하지 않았습니다. 구원받은 기쁨과 하나님의 사랑이 가득하므로 어떠한 형편에 처하든지 자족할 수 있었고 감사함으로 하나님을 섬길 수 있었지요(빌 4:11~13). 이런 마음이 되기만 하면 땅에서의 축복도 얼마든지 받을 수 있는 것입니다.
3. 성령으로 기도해야 신속히 응답받을 수 있습니다
이 땅의 복보다 영혼이 잘되는 축복이 더 중요하고 가장 먼저 받아야 하는 복이라 해서 영으로 들어가기 전에는 다른 소원은 응답을 전혀 못 받는다거나 계속 어렵게 살아야만 한다는 뜻이 아닙니다. 각자 믿음의 분량 가운데 열심히 진리를 좇을 때 필요한 것을 믿음으로 구하면 그때그때 하나님께서 채워주시지요. 물론 천하의 범사에 때와 기한이 있는 것이고 사람 편에서는 당장 얻고자 기도하지만, 하나님께서는 가장 좋은 때를 아시므로 조금 기다리게 하셔서 오히려 더 큰 축복을 주실 때도 있습니다. 이때도 정녕 믿음으로 구한 것이라면 응답을 손에 쥐기까지 끊임없이 쉬지 않고 기도하지요.
그러나 자기 믿음의 분량에 맞지 않게 욕심 가운데 구했을 때는 아무리 기도해도 믿어지는 영적인 믿음이 오지 않고 응답받을 수도 없습니다. 정욕으로 쓰려고 잘못 구한 것은 하나님께서 주실 수가 없지요(약 4:2~3). 따라서 어떤 것을 구할 때 사람의 생각 속에서 기도할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뜻에 맞는 기도를 해야 하고 성령으로 기도해야 합니다.
십계명 말씀을 전하는데, 기도에 관해 설명하는 이유는 탐심을 벗고 천국 소망으로 채우며, 응답과 축복을 끌어내리려면 기도가 있어야 하기 때문입니다.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기도는 성령으로 기도하는 것입니다(유 1:20 ; 엡 6:18). 성령님께서는 하나님의 마음을 아시며 하나님의 깊은 것이라도 통달하시기에 성령의 주관대로 기도하는 것은 하나님 뜻에 합당해 하나님을 기쁘시게 합니다. 그래서 영혼이 잘될 뿐 아니라 마음의 소원도 신속하게 응답받을 수 있지요.
그런데 성령으로 기도하기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중심 다해 기도하는 것입니다. 매 순간 간절하고 진실한 기도를 하나님 앞에 올려야 하지요. 이렇게 중심으로 기도하되 먼저 간절히 능력을 구해야 합니다.
능력이라 해서 꼭 질병을 고치는 능력만이 아니라 천국을 소망하여 세상을 이길 수 있는 능력, 원수 마귀를 대적하여 이길 믿음의 능력을 구해야 하지요. 또 성령의 감동함으로 깊이 기도할 수 있도록 불같은 기도의 능력을 구해야 하고, 원수도 사랑할 수 있는 능력, 말씀 안에 살 수 있는 능력, 육신의 생각을 버리고 영의 생각을 할 수 있는 능력을 구해야 하는 것입니다.
이렇게 영적인 능력을 구하며 중심으로 기도해 나가면 처음에는 자기 생각 속에서 말을 만들어서 기도했던 사람도 점차 성령의 충만함을 입습니다. 흔히 “기도 줄이 잡힌다.”고 표현하는 것처럼 저절로 기도가 줄줄 나오게 되는데 자신이 생각지 않았던 기도의 내용들도 샘솟듯이 흘러나오는 것입니다. 이런 기도를 하면 오랜 시간을 부르짖어도 피곤하지 않고 오히려 새 힘이 솟아납니다.
억지로 생각 속에 짜내어 기도하고 시간만 채우려면 힘들고 어렵지만 중심으로 부르짖어 성령의 충만함을 입으면 오히려 기도를 끊기가 아까울 정도이지요. 그러면 구하는 것마다 응답이 속히 눈에 보일 뿐 아니라 성령으로 기도했다는 그 자체만으로도 마음에 충만함과 기쁨이 넘칩니다.
또 한 가지 성령으로 기도하기 위해 중요한 것은 말씀 무장입니다. 하나님 말씀이 양식되어 있어야 성령이 어떤 기도를 주관해 주신다고 해도 그 주관을 뚜렷하고 구체적으로 받을 수 있지요. 매주 듣는 설교마다 마음에 양식 삼으며 그 말씀을 붙잡고 날마다 중심으로 부르짖는다면 1년이라는 시간이 성결되기에 절대 부족하지 않고 다니엘철야 시간이 개인적인 간구에 응답받기에 부족하지 않습니다. 매일 불같은 기도가 쌓여갈수록 탐심과 모든 죄악이 신속하게 버려지고 무엇이나 응답받을 믿음이 오게 되지요. 나아가 영혼을 변화시키는 말씀의 권세, 치료하는 능력, 권능을 받으려면 더 많은 기도를 쌓아야 합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하나님께서 계명을 주신 것은 우리를 힘들게 하시려는 것이 아니라 우리에게 영육 간에 온전한 축복을 주시려는 것입니다. 계명을 억지로 또는 할 수 있는 것만 지키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사랑을 깨달아 기쁨과 감사함으로 온전히 지키시므로 하나님께서 약속하신 모든 복을 받아 누리시기를 바랍니다. 그래서 만민 중에 뛰어난 여러분이 되어 항상 하나님께 영광 돌리는 삶을 살며 장차 가장 영화로운 천국에 들어갈 수 있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2024-11-07 오후 4:25:04 Posted
2024-11-15 오후 4:13:06 Upda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