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이 다스려야 할 몸의 행실 (3)
이 시간부터는 우리가 주님을 닮기 위해 고치고 채워야 하는 ‘사람이 다스려야 할 몸의 행실’에 대해 말씀드리겠습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지난 시간까지는 우리의 신랑 되신 예수님의 몸의 행실은 어떠하셨는지 살펴보았습니다. 이 시간부터는 우리가 주님을 닮기 위해 고치고 채워야 하는 ‘사람이 다스려야 할 몸의 행실’에 대해 말씀드리겠습니다.
그중 첫 번째 ‘생각’에 대해 살펴보기 전에 첫 시간에 말씀드렸던 예수님의 생각을 떠올려 보겠습니다. 예수님의 생각은 그 자체가 진리로, 선하고 영적이며 사랑이셨습니다. 항상 하나님의 나라와 영혼들에 대한 생각으로 가득하셨으며 예수님께 주어진 사명 곧 십자가의 길을 생각하셨지요.
여러분은 어떤 생각을 하며 사십니까? 평소 자신의 생각을 점검하고 계신가요? 나는 무슨 생각을 주로 하는가, 그 생각이 진리와 선의 생각인가, 육신의 생각인가 돌아보며, 스쳐 지나가는 생각도 혹시 판단 정죄는 아닌지 체크하고 계시는지요. 우리의 생각을 돌아보는 것은 변화되는 데 있어서 굉장히 중요한 일입니다. 오늘 말씀을 통해 여러분의 생각을 점검하여 육신의 생각은 고치고 영의 생각을 할 수 있는 성도님들이 되시길 바랍니다.
1. ‘혼’의 개념
사람의 머리 안에는 뇌가 있고 그 속에는 기억장치가 있어서 성장하며 얻게 된 지식들, 곧 보고 듣고 배우고 체험한 많은 내용이 저장됩니다. 저장된 지식과 내용들을 다시 떠올리는 것이 생각이지요. 머릿속의 기억장치와 그 안의 기억과 지식들, 그리고 그것을 떠올리는 생각을 통틀어 ‘혼’이라고 합니다. 컴퓨터에 비유하자면, 컴퓨터에 자료를 저장해 두었다가 필요에 따라 검색하고 활용하는 모든 과정이 ‘혼’이 되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보겠습니다. 단에 아름다운 꽃이 있습니다. 제가 이 꽃에 이름을 모르니 주변에서 알려 주었습니다. 그러니 저는 이 꽃의 이름을 되새기며 꽃의 모양과 색깔, 향도 기억해 둡니다. 머리 뇌세포에 저장했고 이것이 ‘지식’이 되는 것입니다. 다음에 이 꽃을 보고 이름을 떠올립니다. 이렇게 저장된 지식을 재생하는 것이 ‘생각’이지요.
‘지식’이라 하여 학교에서 배운 것만을 의미하는 것이 아닙니다. 부모, 형제, 친구, 책, TV, 여러 미디어 등 사람이 태어나 접하는 모든 환경 속에 자신이 기억하고 담아놓은 모든 것이 ‘지식’이 됩니다. 그 속에는 어릴 적 추억도 있고, 성장하며 받았던 상처나 아픔도 있습니다. 이렇게 담겨진 기억과 지식들을 다시 꺼내는 것이 ‘생각’이지요.
2. ‘혼’의 작용
우리가 일상적으로 ‘생각한다.’는 것은 곧 ‘혼의 작용을 한다.’는 뜻입니다. 혼의 작용은 나의 기억에 무엇을, 어떻게 담았는지와 그 내용들이 무엇에 영향을 받았느냐, 다시 말해 진리 또는 비진리의 영향을 받았느냐에 따라 다르게 활용됩니다.
먼저 “무엇을 담았느냐”는 어떤 것을 보고 듣고 가르침 받았느냐에 따라 혼의 작용이 달라집니다. ‘맹모삼천지교(孟母三遷之敎)’라는 말처럼 좋은 것을 보고, 선한 것을 들으며 합당한 가르침을 받았다면 그것이 혼에 담겨 좋은 영향으로 나옵니다. 선을 담았느냐, 악을 담았느냐에 따라 생각의 차이가 나지요.
또 “어떻게 담았느냐”에 따라 혼의 작용이 달라집니다. 똑같은 것을 보고 가르침 받았어도 어떤 느낌으로 입력했는지에 따라 생각이 다를 수 있습니다. 여러분들이 살면서 어떤 내용을, 어떤 느낌과 함께 입력하느냐에 따라 떠오르는 생각도 다르며 성격, 양심, 마음 밭을 이루는 데 큰 영향을 끼칩니다.
여러분의 과거를 떠올리면 밉고 싫은 사람들이 많고, 상처받은 기억들로 인해 현재 나의 삶과 성격에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치고 있지는 않은지 돌아보시기 바랍니다. 주님을 알기 전, 성결의 복음을 듣기 전에는 과거의 상처, 아픈 기억으로 속병도 앓고 미움과 원망으로 고통을 받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주님의 십자가 사랑을 알고 믿는다면 용서와 사랑으로 여러분의 과거에 기억도 바꿀 수 있습니다. 내 안에 진리와 비진리, 선과 악, 무엇이 담겨 있는지에 따라 혼의 작용, 생각이 달라지지요.
3. 비진리의 ‘혼’을 주관하는 사단
비진리와 악이 있어 육신의 생각을 하고서는 ‘아휴, 또 악한 생각을 했네.’ 하고 대충 넘어가면 안 됩니다. 내 생각을 ‘사단’이 주관한다는 더 큰 문제를 인식해야 하지요. 사단은 영적인 존재로서 사람에게 있는 어둠의 속성을 조종하는데 생각을 통해 사람을 주관합니다. 즉, 생각을 통해 내 마음에 있는 비진리를 요동시킵니다.
누군가 자신을 욕했다는 소리를 들으면 기분이 나빠지고 ‘저 사람 참 악하다, 자존심이 상한다.’ 이런 육신의 생각이 듭니다. 이때 혼을 주관하여 악한 생각을 불어넣고 불편한 마음을 요동시키는 것이 사단이지요. 생각을 통해 비진리의 마음이 요동하여 혈기, 감정, 미움, 자존심, 같은 것들이 부글부글 끓어오르고 ‘밉다, 싫다.’는 마음이 강하게 일어납니다. 내 생각이 선한 영의 생각인지, 아니면 비진리의 육신의 생각인지 항상 돌아보며, 마음 깊이 있는 비진리까지 찾아 버려야 하지요.
특별히 현대인에게는 우울증, 신경쇠약, 공황장애 등의 정신적인 문제들이 많이 있습니다. 심히 불안하여 수많은 걱정, 근심으로 잠을 이루지 못하니 육체적인 병도 생깁니다. 우울한 생각으로 삶의 의지도 없고 즐거운 일도 없으니, 밥맛도 없고 점점 무기력해집니다. 반대로 폭식, 과체중으로 인한 질병이 생기기도 하지요. 생각은 꼬리를 물고 부정적인 생각, 과거에 당한 고통스럽고 힘들었던 일들이 몰려옵니다.
신앙인들이라면 심판과 지옥에 대해 두려움으로 엄습하여 심히 괴로움을 당합니다. 이런 분 중에는 혹여 성령 훼방 모독의 죄가 있지 않은지 돌아보고 중심으로 회개하시길 바랍니다. 또는 누군가를 심히 미워하고 판단 정죄한 일은 없는지 또한 살피시길 바랍니다. 심한 미움은 영적인 살인이기에 사단이 그 생각을 사로잡기 쉽습니다. 또 심히 어둡고 부정적인 사고로 인해 사단의 역사를 받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런 분들은 더 많이 감사하고 칭찬하는 말, 헌신 봉사를 심으시기 바랍니다. 그럴 때 밝고 명랑한 생각으로 바뀌며 부정적인 육신의 생각을 깨뜨릴 수 있습니다.
집 안을 비롯한 자신과 주변을 더 청결하게 하시기 바랍니다. 생각과 마음의 어두움과 혼란이 겉으로도 드러나기 때문에 지저분하고 정돈하기 싫어집니다. 반대로 깨끗하고 바른 삶으로 바꾸는 노력이 있어야 하지요. 생각이 깨끗하고 바른 사람은 내 삶도 반듯하게 살아갑니다. 당연히 진리의 말씀을 열심히 듣고 간절히 기도하며 하나님의 도우심을 구하여야 사단이 내 생각을 주관하지 않으므로 정신적인 문제도 해결 받을 수 있습니다.
4. 진리에서 나오는 영의 생각
로마서 8장 6절에 “육신의 생각은 사망이요 영의 생각은 생명과 평안이니라” 말씀하십니다. 진리를 좇는 영의 생각을 이룰 때 마음과 생각에서 사단이 떠나가므로 주님 주신 평강이 임합니다. 로마서 8장 7절에 “육신의 생각은 하나님과 원수가 되나니 이는 하나님의 법에 굴복치 아니할 뿐 아니라 할 수도 없음이라” 하신 대로 육신의 생각은 하나님의 뜻과 반대인 비진리를 좇기에 죄이며, 죄의 삯은 사망이니 결국 육신의 생각은 사망을 낳게 되지요.
영의 생각은 진리의 마음에서 비롯된 혼의 작용입니다. 다시 말해 진리의 선한 사람은 그 생각, 혼의 작용도 마음에 담긴 진리, 바로 영으로 한다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애매히 자신을 욕하는 상대가 있을 때, 마음을 선과 사랑으로 일군 사람은 진리의 마음이 먼저 반응합니다. 사랑, 용서, 화평, 이런 마음이 작용하여 혼을 주관하지요.
그러니 욕하는 사람이 밉다는 생각이 들지 않고 ‘어떻게 하면 저 사람의 마음을 평안케 해줄 수 있을까? 화평할 수 있을까?’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면 성령님께서 마음을 통해 선한 방법을 알려 주시지요. 때로는 내가 놓쳤던 실례를 범한 것, 상대를 기분 나쁘게 행동했던 것, 이러한 것도 떠올려 주시기도 합니다. 부드러운 얼굴과 온유한 음성으로 상대의 마음을 감동시키는 말과 행함을 통해 악한 사람과도 화목하게 되지요.
영의 생각은 하나님의 뜻인 진리와 선을 좇기 때문에 우리에게 생명과 소망을 주며 기쁨과 행복을 안겨다 줍니다. 또한 하나님께서는 이런 선한 생각, 영의 생각을 하는 사람들을 기뻐하여 하늘나라는 물론 이 땅에서도 큰 복으로 함께하십니다.
성경 상에는 선한 생각을 했던 복된 사람들과 악한 육신의 생각으로 패망에 이르렀던 사람들을 찾아볼 수 있습니다. 이에 대해서는 다음 시간에 설명하겠습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여러분의 생각이 보이십니까? 내 생각을 검토하고, 볼 수 있어야 다스릴 수 있습니다. 그런데 생각이 안 다스려진다는 분들이 많습니다. 특히 생각 안 하려고 하면 더 생각나서 괴롭다 하시는 분들도 있지요.
생각을 다스릴 수 없다고 해서 구원받지 못한다는 건 아닙니다. 구원은 받을 수 있지만 마음에 아직도 비진리가 많이 있어서 혼과 육을 다스리지 못하고 사단이 주인이 된 혼의 사람이 되어 있다는 것을 깨달아야 합니다. 혼을 다스리고 점검하고 진리에 순종할 수 있는, 영에 순종할 수 있는 혼의 작용들로 바꿔 가시면 좋겠습니다.
더 나아가서 내가 무엇을 해야 할지, 무엇을 하지 말아야 하는지, 나쁜 습관을 고치고 좋은 습관을 가져야 할지를 생각으로, 마음으로 계획하고 그렇게 실행해야 합니다. 영이 내 혼과 육을 다스릴 수 있는 영의 사람은 ‘비진리의 생각 안 해야지.’ 하면 안 할 수 있고, ‘기뻐해야지.’ 하면, 기뻐할 수 있는 이런 사람은 영의 사람인 것입니다.
영의 마음을 어느 정도 이루었다고 영의 사람이라 하지 않지요. 영의 마음을 많이 이루어, 마음에 있는 악과 비진리를 버리고 성결한 사람을 영의 사람이라 합니다. 그것은 바로 마음을 변화시키는 것이지요. 다음 시간에는 ‘마음’에 대해서 설명하도록 하겠습니다.
2025-02-13 오후 9:41:43 Posted
2025-02-21 오후 3:41:41 Upda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