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한 자녀
이 말씀은 원래 하나님께서 창립 26주년 기념주일 저녁예배 말씀으로 주셨습니다. 그런데 예배시간이 짧아 말씀에 담긴 하나님의 뜻을 충분히 전달하지 못해서 이 시간에 다시 설교합니다. 과연 어떤 사람이 하나님께서 보실 때 선한 자녀인지 온전히 정립되시기를 바랍니다. 또한 자신의 마음에 얼마나 선이 임했는지 살펴보시기 바랍니다. 겉으로 보이는 선이 아니라, 중심에 임한 선을 측정해 보아야 합니다.
하나님께서는 창립 26주년을 기점으로 선한 자녀들이 더 많이 나오기를 원하십니다. 또한 하나님의 일을 이루는 일꾼들이 더욱 선한 자녀가 되길 원하십니다. 마음이 선해질수록 하나님의 마음도 더 깊이 이해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 말씀을 통해 더 많은 분들이 선한 자녀로 나오셔서, 하나님의 기쁨이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1. 육신의 생각이 없는 사람
육신의 생각이 없으려면, 먼저 육신의 생각이 무엇인지 알아야 합니다.
육신은 몸에 죄성이 결합한 것 입니다. 따라서 육신의 생각은 마음 안에 있는 죄성이 혼의 작용에 의해 떠올려진 모든 생각을 뜻합니다. 쉽게 말해서, 비진리의 생각과 악한 생각이 모두 육신의 생각입니다. 이와 반대로, 마음 안에 있는 선과 영의 속성이 혼의 작용에 의해 떠올려진 생각은 영의 생각입니다. 하나님께서는 그의 자녀들이 육신의 생각이 아닌 영의 생각만을 하기 원하십니다. 로마서 8장 6-7절에 "육신의 생각은 사망이요 영의 생각은 생명과 평안이니라 육신의 생각은 하나님과 원수가 되나니 이는 하나님의 법에 굴복치 아니할 뿐 아니라 할 수도 없음이라" 했습니다.
1) 진실과 다른 육신의 생각
그런데 사람들은 진실과는 다른, 육신의 생각으로 인해 스스로 고통을 받기도 하고 다른 사람에게 고통을 주기도 합니다. 사실은 그다지 기분 상할 일이 아닌데, 자신의 육신의 생각으로 인해 기분이 상하기도 합니다. 또한 상대를 잘못 판단하기도 하고, 심지어 정죄하기도 합니다. 그러다가 화평이 깨지기도 하고, 더 나아가 다투고 싸우기도 합니다.
예를 들어, 아직 자존심과 시기심이라는 악의 속성이 남아 있는 A라는 사람이 있습니다. 그는 평소 B가 자신보다 더 인정받으며 사랑받는다고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어느 날 중요한 모임에 B만 초청을 받아 참석하고 돌아왔습니다. A는 모임의 내용이 궁금하여 B에게 "잘 다녀왔어요?" 하고 물었습니다. 그런데 B는 구체적인 내용은 말해 주지 않고 "네. 잘 다녀왔습니다." 라고만 답하며 그 자리를 피하는 것 같았습니다.
이때 A는 B가 자신을 건성으로 대한다는 생각이 들어 순간 기분이 상합니다. 또 자신은 그 모임에 초청받지 못했는데, B는 다녀왔으니 B가 자신을 무시한다고 판단하기도 합니다. 여기에 생각이 더해지면 B가 조금 인정받더니 참 교만해졌구나 정죄하기까지 합니다. 그리고 B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다른 사람에게 전하기도 합니다. 그런데 이러한 A의 생각은 진실과 거리가 먼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사실은 자신의 마음에 있는 자존심과 시기, 질투 등과 같은 비진리가 복합적으로 작용하여 육신의 생각으로 나온 것입니다. B가 구체적으로 말할 수 없었던 것은 누구를 무시해서가 아니라 말해서는 안 되는 내용이기 때문일 수 있습니다. 또는 그저 "잘 다녀왔다"는 말밖에는 할 말이 없는 경우도 있습니다. 모임 중에 좋지 않은 일이 있었는데, 굳이 그 일을 전하고 싶지 않아서 그렇게 답할 수밖에 없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러한 상대의 입장이나 마음을 안다면, 기분 상할 일이 없을 것입니다. 또 판단하거나 정죄하지도 않을 것입니다. 상대의 입장을 모른다 해도 선하게 영으로 생각하면 되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육신의 생각은 결국은 다른 누구 때문이 아니라 자신의 악에서 나옴을 알 수 있습니다. 이처럼, 대부분의 사람들은 자신의 육신의 생각으로 인해 스스로 고통을 받고 힘들어 합니다. 또한 판단하고 정죄하고 수군수군함으로, 화평이 깨지고 다툼과 분쟁이 일기도 합니다. 하나님께서는 믿음의 자녀들이 육신의 생각이 아닌 영의 생각을 하기 원하십니다. 무엇을 보고 듣더라도, 선으로 이해하고 선한 생각과 말과 행실이 나오길 원하십니다. 앞의 상황에서 A가 선한 사람이었다면, 자신이 원하는 답을 듣지는 못했다 하더라도 "수고하셨습니다." 하고 따뜻하게 말해 줄 수 있었을 것입니다. 또한 그 이상 생각을 동원할 것도 없고, 그저 자신의 위치에서 충성하는 것으로 만족할 수 있습니다.
2) 낙심하는 것도 육신의 생각
어떤 경우에는 자신이 육신의 생각을 하면서도 선한 생각을 하고 있다고 착각을 합니다. 예를 들어, 어떤 사람이 자기가 보기에는 자신이 늘 작은 사명만 받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나는 더 큰 일을 맡을 만한 사람이 못되는가 보다 생각하고 실망합니다. 그나마 맡은 사명조차도 다른 사람이 하면 나보다 더 잘할 것 이라고 생각하면서 놓으려고 합니다. 이때 정말 하나님의 나라를 생각해서 사심 없이 물러서는 것이라면, 마음에 평안과 기쁨이 충만할 것입니다. 그러나 이분은 그렇지 못합니다. 마음이 슬프고 힘듭니다.
명목상으로는 하나님의 나라를 위한 선한 마음에서 사명을 놓는다 합니다. 그러나 사실은 자신이 부족한 것에 대해 낙심하고 서운해 하는 마음 때문입니다. 이처럼 낙심하고 서운해 하는 마음도 결국은 육의 속성임을 인정해야 합니다. 그러니 사명을 놓고 물러나야겠다. 하는 생각도 육의 마음에서 나온 육신의 생각입니다. 영의 생각을 하는 사람은 자신의 부족함과 약함을 느낄 때 더욱 간절히 하나님의 능력을 구합니다. "내 힘으로는 안 되지만 하나님의 능력으로 할 수 있습니다." 하고 끝까지 영의 생각과 믿음의 고백을 합니다. 이렇게 영의 생각, 선한 생각을 하는 사람은 어떤 일에도 오해하지 않기 때문에 한마음이 되기 쉽고 일하기도 편합니다.
그러므로 이제는 육신의 생각을 온전히 떨쳐버리고 영의 생각만을 하시기 바랍니다. 그래서 앞으로 더욱 많은 분들이 중요한 하나님의 역사들을 함께 이뤄가는 귀한 일꾼들로 나오시길 주님의 이름으로 기원합니다.
2. 상대의 마음을 편하게 해 주는 사람
마음이 선한 사람은 대하기가 참 편합니다. 반대로, 마음에 악이 있는 사람은 대하기가 편치 않습니다. 작은 일에도 곧 잘 기분이 상하여 표정이나 말투로, 행동으로 악이 드러나기 때문입니다. 당사자가 아무리 괜찮다고 말해도, 상한 감정과 불편한 마음이 함께한 주변 사람들에게 전달됩니다. 그러므로 자신의 마음에 악이 있으면, 그만큼 상대에게 불편을 준다는 사실을 알아야 합니다.
악의 속성 중에 하나인 교만을 예로 들어 보겠습니다. 교만은 자신이 더 낫다고 여기는 마음입니다. 따라서 교만한 사람은 어떤 일을 이룰 때 다른 사람들과 하나 되기가 어렵습니다. 다른 사람들의 의견보다 내 생각이 옳고 맞으니 내 뜻대로 하자는 식으로만 주장하거나, 다른 사람들을 무시하거나 업신여기는 말과 행동이 은연중에 배어나옵니다. 그래서 상대의 기분을 상하게도 하고, 마음을 아프게도 합니다. 아무도 이런 사람을 좋게 여기지 않으며, 함께하고 싶어 하지도 않을 것입니다.
어떤 사람은 진리의 말씀을 많이 들었기에 교만을 드러내놓고 나타내지 않습니다. 그런데 주 안에서 어떤 직분이 주어지고 직분에 따른 권세도 주어질 때는 교만이 드러나기도 합니다. 가령, 어떤 조직의 머리가 되었습니다. 머리로 뽑혔다는 것은 공식적으로 그가 다른 사람보다 나음을 인정받은 것입니다. 또 머리로서 조직의 질서를 위해 일정한 권세도 사용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어떤 일을 진행할 때, 머리된 사람은 "이번 일은 이렇게 합시다." 자기 의견을 내고 주장도 할 수도 있습니다. 머리된 사람이 신속하게 상황을 판단하고 결단을 내려서 추진해 나갈 때 "리더십이 뛰어나다." 칭찬하기도 하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이처럼 리더십이 강한 머리와 함께 일하는 일꾼들 중에서는 머리된 사람에 대해 불편한 경우가 있습니다. 너무 강압적으로 지시하고 명령한다. 느끼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나라를 위하고 영혼들을 위해서라는 대의명분이 있기 때문에 순종하긴 하지만, 억지로 순종합니다. 기쁨으로 자원해서 할 마음이 생기지 않는 것입니다. 머리된 사람이 교만이라는 악과 결부된 자기 의와 틀 가운데서 일을 이뤄갈 때 대개 이런 현상이 나타납니다. 머리된 사람은 "영혼들을 위해서 내가 옳게 여기는 이 방식대로 해야만 한다. 아니면 안 된다." 하는 자기 의와 틀이 강합니다. 이러한 의와 틀이 교만이라는 악의 속성과 결부되어서 나오므로 그것이 다른 일꾼들을 힘들게 하는 것입니다.
마음이 선한 사람은 아무리 높은 직위에 오르고 큰 권세가 주어진다 해도 다른 일꾼들을 힘들게 하지 않습니다. 교만과 반대되는 선의 속성, 곧 겸손이 마음에 임해 있기 때문입니다. 겸손은 자기보다 남을 더 낫게 여기는 마음으로, 겸손한 사람은 범사에 모두를 섬깁니다. 지식이나 연륜 등의 육적인 조건에 의해서가 아니라, 정녕 "섬기는 자가 큰 자"라는 말씀에 의해서 머리가 된 것입니다. 이처럼 겸손한 머리된 사람들은 아무리 작은 자, 낮은 자라 할지라도 마음으로부터 존중하고 섬깁니다. 범죄한 영혼이라도 판단하거나 정죄하지 않고, 상대의 입장에서 생각해 주고 상대의 연약한 마음을 측은히 여깁니다. 범사에 덕과 사랑으로 대하며 은혜를 끼치는 것입니다.
이처럼 선한 마음으로부터 나오는 선한 행실을 범사에 모든 사람들에게 쌓아감으로, 그 쌓여진 분량만큼 함께하는 사람들의 마음에는 자연히 이 겸손한 머리된 사람이 깃들이게 됩니다. 그래서 머리된 사람이 하나님 나라의 어떤 일을 이루고자 할 때 살짝 뜻만 비춘다 해도, 많은 사람들이 자원하여 돕고자 하게 됩니다. 육으로는 수고롭고 힘든 일이라 해도, 즐거이 기쁨으로 함께하고자 하는 것입니다.
여러분은 주변의 사람들, 곧 가족, 동료, 일꾼들에게 편안함을 주는 사람인지, 혹여 불편함을 주는 사람인지 돌아보시기 바랍니다. 참으로 선한 사람이라면, 상대가 그를 생각만 해도 마음에 따뜻함을 느끼게 됩니다. 아! 하나님의 사랑은 바로 저런 것이구나! 하고 그를 통해 힘을 얻을 수 있습니다. 이처럼 많은 영혼을 영으로 선으로 이끄시는 선한 일꾼이 되시기를 부탁드립니다.
3. 상대의 유익을 구해 주는 사람
선의 속성은 나눠 주고 베푸는 것입니다. 그래서 선, 곧 진리가 마음에 풍성하게 임한 사람은 자신의 것을 내어주고 또 내어줍니다. 자기 유익을 구하지 않고 상대의 유익을 구해주며 항상 상대를 배려합니다. 반대로, 악의 속성은 자기 것을 꼭 쥐고 놓지 않으며 더 취하려 합니다. 물질이든, 명예든, 권세든 그 무엇이라도 마찬가지입니다. 마치 그것을 꼭 쥐고 있어야만 자신이 살 수 있을 것처럼 느끼기 때문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죄인들을 구원하기 위해 사랑하는 아들까지 내어주셨습니다. 그것도 처참한 십자가의 고난을 받도록 아낌없이 내어주셨습니다. 죄인들을 위해서까지 자신을 철저히 희생하셨습니다. 하나님께서 이렇게 할 수 있었던 것은 선 자체이시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하나님의 자녀들 중에서도 범사에 상대의 유익을 구해 주는 선한 자녀를 보시면 무척 기뻐하십니다. 더 나아가 상대를 위해 자신을 희생하는 깊은 선을 행하는 것을 보신다면, 감동을 받으십니다.
이제 한 가지 경우를 예로 들어 말씀드릴 때, 여러분은 과연 얼마나 상대의 유익을 구해주는 선한 자녀인지 스스로를 점검해 보시기 바랍니다. 자신이 함께한 어떤 업무나 행사의 결과가 좋을 때와 그렇지 않을 때의 상황입니다. 육의 사람은 결과가 좋을 때 자신이 칭찬 받기를 원합니다. 반대로, 결과가 나쁠 때는 함께 일한 다른 사람의 실수나 잘못을 들어 책임을 미루고자 합니다. 그러나 하나님께 속한 선한 자녀들은 그렇지 않습니다.
결과가 좋을 때는 함께 일한 사람들에게 공을 돌리며, 중심에서 그들에게 감사해 합니다. 이것이 선이니까라고 의식해서 일부러 그러는 것이 아닙니다. 함께 일한 한 사람 한 사람을 진실로 귀하고 소중하게 여기기에, 그들에게 감사하는 것입니다. 반대로 일의 결과가 좋지 않았을 때는, 누구도 탓하지 않으며 자신이 책임지려 합니다. 다른 사람의 실수가 분명 하더라도, 내가 더 돌아보았더라면, 내가 그에게 더 힘이 되어 줬더라면 그도 잘할 수 있었을 텐데 생각합니다. 또한 자신이 어떤 불이익을 감수해야 한다 해도, 일에 대한 책임을 기꺼이 지려고 합니다. 자신이 책임을 짐으로 인해 연약한 다른 영혼이 힘을 잃지 않고 살아 날 수 있다면, 능히 자신을 희생할 수 있는 마음인 것입니다.
이것이 자신의 유익을 구하지 않고 상대의 유익을 구해 주는 선한 사람의 모습입니다. 저는 개척 이후 오늘까지 좋은 일이 있을 때, 먼저는 하나님께 영광을 돌렸습니다. 그 다음으로는 함께 수고한 일꾼들에게 감사했습니다. 반대로 문제가 생겼을 때는, "하나님, 다 제 탓입니다. 제가 잘못 가르쳤고 더 살피지 못했습니다." 이렇게 제가 먼저 회개의 기도를 드렸습니다. 그리고 하나님과 온전히 화목하기 위해 화목제물을 정성껏 준비해 드렸습니다. 골로새서 1장 24절에 보면, 사도 바울은 "내가 이제 너희를 위하여 받는 괴로움을 기뻐하고 그리스도의 남은 고난을 그의 몸된 교회를 위하여 내 육체에 채우노라" 했습니다. 영혼들이 살아나고 주님의 몸된 교회가 성장할 수 있다면, 그 어떤 역경과 고난도 달게 받을 수 있었던 것입니다.
이처럼 영혼들과 하나님의 나라의 유익을 위해서라면, 자신을 즐거이 희생할 수 있는 일꾼이 오늘날에도 매우 필요합니다. 당장에는 잘한 일의 공로는 드러나지 않고, 잘못한 일의 책임만 지는 사람은 별 볼일 없어 보일 수 있습니다. 그러나 중심을 보시는 하나님께서는 그런 자녀를 참으로 선하다 하시며 큰 그릇으로 여기십니다. 중심을 보시는 하나님 앞에, 이제는 참으로 선한 그릇이 되어 인정받는 여러분이 되시기를 바랍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로마서 12장 2절에 "너희는 이 세대를 본받지 말고 오직 마음을 새롭게 함으로 변화를 받아 하나님의 선하시고 기뻐하시고 온전하신 뜻이 무엇인지 분별하도록 하라" 했습니다. 그래서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선한 자녀는 첫째는 육신의 생각을 하지 않으며, 둘째는 상대를 편케 해 주고, 셋째는 상대의 유익을 구해 주는 사람이라 했습니다. 이처럼 하나님의 선하신 뜻을 알았다면, 그대로 행하는 것이 하나님의 기뻐하시는 뜻입니다. 그리고 그 행함을 변함없이 계속하는 것이 하나님의 온전하신 뜻입니다.
선한 마음을 가진 사람들은 넉넉한 마음으로 많은 영혼을 품을 수 있습니다. 또한 많은 영혼들에게 은혜를 끼침으로 생명으로, 선으로, 영으로 인도합니다. 모든 주의 종들이 이처럼 선한 마음을 가진다면 성도들이 얼마나 더 행복하고 충만하겠습니까? 또한 우리 모든 일꾼들이 이처럼 선한 마음을 가진다면 얼마나 교회와 목자의 힘이 되겠습니까? 정녕 이 말씀을 생명과 능력으로 삼아,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선한 자녀로 나오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2008-11-10 오후 11:01:28 Posted
2018-07-09 오후 10:40:19 Upda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