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목자의 마음

    주의종 헌신예배 [요17:6-9]
    2007.01.14 | 강사 이재록 목사
    • 오늘은 주의 종 헌신예배로서 어떤 마음으로 양 떼를 돌아보며 하나님의 나라에 기여할 것인지, 하나님 앞에서 "참된 목자의 마음을 가진 주의 종이라" 인정받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하는지 세 가지 항목으로 증거하고자 합니다.
      예수님께서는 "나는 선한 목자라 선한 목자는 양들을 위하여 목숨을 버리거니와 삯꾼은 목자도 아니요 양도 제 양이 아니라 이리가 오는 것을 보면 양을 버리고 달아나나니 이리가 양을 늑탈하고 또 헤치느니라" 말씀하셨습니다(요 10:11-12). 주의 종은 선한 목자이신 예수님처럼 자기 목숨을 바쳐서라도 양 떼를 지키는 열정과 생명의 길로 인도할 수 있는 능력이 있어야 합니다.
      그러면 하나님께서 인정하시는 목자의 마음이 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1. 상대에게 자신의 의를 강요하여 불편하게 하는 일이 없어야 합니다

      만일 "이것이 옳다, 이것이 더 유익하다." 하면서 자신의 주장대로 할 것을 강요한다면 이는 상대를 섬기는 모습이 아니라 섬김을 받고자 하는 모습입니다. 물론 요구하는 내용 자체가 진리요, 의로운 말일 수도 있고, 상대를 위해 말하는 것이라 생각할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아무리 자신이 의롭다 해도 다른 사람에게까지 그 의를 강요하거나 의 가운데 행치 못하는 상대를 판단하는 것은 하나님의 의가 아니라는 사실입니다.
      정녕 의로운 사람은 그 의를 상대에게 강요하여 불편하게 하지 않습니다. 예수님께서 사역하실 당시 제자들을 보실 때도 얼마나 부족한 것이 많았겠습니까? 그러나 부족함을 보신 것이 아니라 그들의 노력과 중심, 사랑의 마음을 보시고 좋은 점들을 하나님 앞에 아룀으로 하나님의 위로와 능력을 받아 사명을 감당할 수 있도록 인도하셨습니다.
      이처럼 주의 종이라면, 그 중에서도 앞서 인도하는 자리에 있다면 양 떼와 부족한 주의 종들까지도 변화될 수 있도록 이끌고 가야 할 책임이 있습니다. 가령, 상대가 질서에 순종하지 않고 여러 가지 면에서 부족한 육의 모습이라면 경우에 따라 권면이나 책망도 필요하지요.
      그러나 사람의 마음이 변화되려면 누가 강요한다고 해서 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은혜를 입어야 합니다. 아무리 상대를 위하여 지적하고 권면하는 것이라 해도 받는 사람의 마음에 은혜가 없을 때는 더 어렵게 만들 수도 있습니다. 지적이나 책망을 받을 때 감사함으로 받아야 함을 알고 있지만, 막상 그 상황이 되면 감사함으로 받는 사람이 많지 않지요. 오히려 서운하게 여기며 감정을 가지므로 서로간에 화평이 깨지는 경우가 더 많습니다.
      저는 권면이나 지적을 해 달라고 부탁해도 지적하는 경우가 없다시피 합니다. 당시에는 충만하여 감사히 받겠다 해도 은혜가 떨어지면 오히려 더 힘들어하는 것을 알기 때문이지요. 그래서 설령 있을 수 없는 죄를 범한 영혼이 회개하지 않았다 해도 드러내거나 지적해 본 일이 없습니다. "왜 이렇게 하지 못했는가?" 책망하거나 "이렇게 저렇게 하라." 강요한 적도 없습니다. 도무지 이해할 수 없는 사람이나, 사망에 이를 수밖에 없는 죄를 범한 사람이라 해도 오히려 그 입장이 되어 이해하고자 했고, 대신 회개하며 중보 기도를 올렸지요.
      그런데도 범죄한 이들은 스스로 민망히 여기므로 먼저 피하고 숨어버립니다. 그러면 오히려 제 편에서 다가가 손이라도 한번 더 잡아 주고, 그분의 이름을 한번 더 불러주며, 조금이라도 잘한 것이 있으면 칭찬해 주려고 합니다. 그렇게 해서라도 힘을 내 돌이키고 변화될 수 있기를 원하기 때문이지요.
      따라서 진정 목자의 마음을 가지려면 상대가 작은 소자라 할지라도 지적하고 지시하거나 함부로 자기 의를 강요하지 않으며, 그렇다고 해서 외면하고 포기해 버리는 것이 아니라, 죽을 죄를 지은 영혼들이라도 어찌하든 살리고자 하나님 앞에 간구하며 변화되기를 기다릴 수 있어야 합니다. 그럴 때 많은 양 떼를 생명으로 인도할 수 있으며, 모든 사람과 화평하며 많은 열매를 낼 수 있는 것입니다.

      2. 본이 되는 행함을 보여야 합니다

      영혼들을 진리로 인도한다는 것은 말씀을 가르치는 것만이 아니라 진리 안에 사는 삶을 직접 보여 줌으로 그들이 보고 따라올 수 있게 하는 것입니다. 예배와 기도, 금식, 죄를 버리고 성결되는 것, 충성과 섬김, 순종과 헌신, 희생, 영혼 사랑의 열정, 말과 행실 등 모든 분야에서 본을 보여 줄 때 양 떼들이 믿고 따를 수 있습니다.
      이렇게 본이 되기 위해서는 사심과 사욕을 버려야 하는 것은 물론, 자신이 얼마든지 취할 수 있는 자유나 권한조차 포기해야 할 때가 많지요. 내 것, 내 시간, 내 가족, 내가 누리고 싶은 것이 전혀 없어야 하고 양 떼를 위해 많은 것을 희생하게 마련입니다. '나'라는 자체를 포기하는 헌신과 희생이 있어야 양 떼의 본이 될 수 있는 것입니다.
      또한 가장 기본적인 분야에서부터 본이 되어야 하므로 '나는 바쁘니까, 여러 가지 일들이 있으니까 사소한 것들은 예외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해서는 안 됩니다. 물론 중한 사명들을 많이 받게 되면 하나님의 나라에 가장 유익이 될 수 있도록 상황에 따라 일의 경중은 분별해야 하지만, 그 중심과 자세만큼은 신앙생활의 모든 면에서 본이 되어야 한다는 의미입니다.
      가령, 제가 성전을 청소할 기회가 있다면 누구보다 중심을 다해 기쁨으로 청소할 것입니다. "나는 당회장이기 때문에 그런 것은 안 해도 된다."는 마음은 전혀 없지요. 제 중심에는 하나님의 일이라면 아무리 작은 일, 험한 일이라도 기쁨과 감사로 할 자세이므로 교회가 커지고 많이 수고했다 해도 잠시 쉬고 싶다는 생각을 해 본 적이 없습니다.
      좋은 것을 먹고자 구해 보지도 않았으며 좋은 것을 입거나 누리고자 하지도 않았습니다. 오직 '어찌하면 더 드릴 수 있을까? 어찌하면 하나님께 영광돌릴 수 있을까?'만 생각했지요. 여러분은 주의 종으로 부름받아 지금까지 어떤 삶을 살아 오셨습니까?
      혹여라도 머리 되려고 하거나 섬김받고자 하며, 내 것과 내 주변 사람들의 것을 먼저 구하고 더 좋은 것을 누리고자 하는 모습은 없었는지요? 이런 것이 전혀 없이 희생하고 헌신하며 모든 분야에 본이 될 수 있어야 많은 영혼들에게 은혜와 덕이 될 수 있고 생명으로 인도할 수 있습니다.

      3. 범사에 선을 베풀어야 합니다

      예수님께서는 범죄하던 현장에서 잡혀온 여인에게 "율법에는 이렇게 하라 하셨으니 정죄하고 죽이라." 하신 것이 아니라 그가 용서받고 살 길을 열어 주셨습니다(요 8장). 이처럼 주의 종이라면 아무리 악하고 이해하지 못할 영혼들이라도 끝까지 선으로, 긍휼과 인내로 대하며 살 길을 찾아 줘야 하지요.
      저 역시 아무리 악을 행한 이들을 본다 해도 그들이 회개했을 때는 다시 그 죄를 거론하지 않으며 기억조차 하지 않습니다. 회개하지 않는 이들이라 해도 외면하는 것이 아니라 회개하여 용서받을 때까지 마음에서 놓지 않고 끝까지 중보 기도를 올려 줍니다. 그들로 인해 제가 힘든 일을 당하게 되고 하나님 나라에 훼방을 받는다 해도 그들을 포기하거나 힘들다고 생각해 본 적이 없습니다.
      그리고 주의 종은 모든 사람과 화평을 이루고 어떤 분야에서도 불편함이 없는 비단결 같은 선한 마음이 되어야 합니다. 헌신, 희생, 섬김, 화평 등 진리의 말씀을 누구보다 많이 들었고 가르치는 입장이지만 정작 자신의 마음에 이루지 못하면 여기저기서 화평이 깨어지게 되고, 겨우 몇십 명, 몇백 명도 품지 못하는 것입니다.
      화평을 깨뜨리지는 않았다 해도 자신을 힘들게 하고 악으로 나오는 사람에게 어렵고 거리끼는 마음이 있다면 그것도 돌아봐야 합니다. 모든 사람에게 선으로 대해 주기는 하지만 사람에 따라 마음에 미세한 요동함이라도 있다면 이것도 역시 온전하다 할 수 없습니다. 오히려 더 긍휼히 여기며 진심으로 사랑해 줄 수 있어야 하지요.
      그러므로 마음에 악을 버리고 영을 이루었다 해도 다시 온 영으로 들어갈 때까지는 더 온전히 채워져야 하고, 부단히 노력해야 하는 것입니다. 그리하여 온전한 마음을 이루어 모든 영혼들을 동일하게 선으로만 대하여 마음에 다 품을 수 있을 때 정녕 참된 목자의 마음을 이루었다 할 수 있습니다.
      이 땅에서 저에게 가장 귀중한 재산이 있다면 성결의 말씀 속에 열심히 변화되어 가는 우리 성도님들이요, 그 중에서도 하나님 앞에 드려진 주의 종들이 귀한 보물입니다. 그러니 제가 성도님들과 주의 종들을 위해 얼마나 간절하게 기도하겠습니까.
      "내 아버지여, 정녕 아버지 앞에 귀히 여김받는 자도 있고 그렇지 못한 자들도 있으나 이 아들에게 있어 어찌 모두가 귀하지 아니하나이까 … 아무리 부족한 영혼들이라도 아무리 용서받지 못할 영혼들이라 해도 이 아들이 그들의 마음이 되어 애통하였으며 어찌하든 아버지 앞에 그들이 용서받기를 다시금 기회를 얻을 수 있도록 간구하였나이다 … 육신의 생각이 많아서 순종치 못하는 종이라 하여 그를 지적하고 책망한 것이 아니요 오히려 그가 육신의 생각이 많아 스스로 괴로울 것을 생각하였나이다. 그러니 그를 늘 마음에 품어 기도하며 그가 그 생각을 깨뜨릴 수 있는 능력을 받아 순종할 수 있도록 아버지 앞에 간구한 것도 아버지는 아시나이다 … 아버지께서 은혜와 능력을 주시어 그 마음에 소원하는 바, 원하는 바를 능히 이루고 감당할 수 있도록 인도하여 주소서." (주의 종 헌신예배 설교테잎 참조)
      그러므로 인간 경작의 남은 세월 속에 하나님께 큰 영광을 돌리는 주의 종들이요, 장차 하나님 앞에 존귀한 제사장들로서, 가장 앞서서 새예루살렘에 입성하시는 여러분이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2007-01-16 오전 9:19:21 Posted
      2018-09-04 오전 11:43:22 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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